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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일동제약 잡아라'…지자체장 발로뛰는 제약·바이오 유치전

SBS Biz 우형준
입력2026.10.21 15:54
수정2026.10.21 15:58


바이오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려는 지방자치단체들의 기업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신규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는 지자체들이 핵심 제약·바이오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습니다.



오늘(21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시흥과 경북 안동, 충북 충주 등은 신규 바이오 산업 거점을 조성하면서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지난 16일 일동제약 본사를 방문해 윤웅섭 회장 등 경영진과 연구개발 조직 유치 및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시흥시는 2024년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선정됐습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배곧서울대병원 등을 연계해 연구개발부터 임상,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2035년까지 32개 기업으로부터 4조7천억 원의 민간투자를 유치한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경북 안동도 신규 바이오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8일 경북도와 안동시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신약·소재 개발 기업 엑스탈파이(XtalPi)와 바이오·식품산업 육성 및 투자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단은 약 100만㎡ 규모로 조성됩니다. 지난 4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 2027년 산업단지계획 승인과 2028년 착공,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충북 충주도 대형 기업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충북도는 지난 9월 17일 도청에서 셀트리온그룹과 '충북 바이오 대전환 간담회'를 열고, 셀트리온이 도내 바이오산업의 앵커기업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제안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신용한 충북도지사와 이동석 충주시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충북도와 청주시, 충주시는 투자 지원 전담 조직 운영과 인프라 구축, 인허가 원스톱 서비스 등 행·재정적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단 활성화와 오송·셀트리온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운영 등을 제안했습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충북에 제약사와 이차전지 기업, SK하이닉스 등이 집적돼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산업 간 시너지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서 회장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평가받는 바이오산업 역시 충북에서 더 많은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단은 약 224만㎡ 규모로, 2023년 10월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받았습니다. 현재 토지보상과 설계 등 후속 절차가 진행 중이며, 2027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셀트리온의 충주 입주나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지자체장 직접 뛰는 이유는…'일자리·미래 먹거리 확보'
지자체장들이 직접 기업 유치에 나서는 것은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과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바이오산업은 연구개발 인력뿐 아니라 의약품 생산시설과 임상시험, 원료·장비 공급기업까지 함께 성장할 수 있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신규 산업단지는 부지만 조성한다고 기업이 저절로 들어오는 것이 아닙니다. 초기 단계부터 핵심 기업을 확보해야 협력업체와 연구기관까지 유치하고 산업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지역별 전략도 조금씩 다릅니다. 시흥은 서울대와 병원을 연계한 연구개발·임상 중심의 바이오 생태계를, 안동은 기존 백신 생산 기반을 활용한 바이오의약품 연구·생산 거점을, 충주는 신규 국가산단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헬스 산업 집적을 각각 노리고 있습니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는 지자체들이 먼저 기업에 접촉해 투자와 입주를 제안하는 상황"이라며 "지역의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기업 유치 경쟁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기업 면담이나 투자 제안이 실제 입주와 투자 확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향후 입주 계약과 투자 규모, 착공 일정이 얼마나 구체화되는지가 각 지자체의 기업 유치 성과를 가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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