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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평 아파트가 20억…좁아도 강남, 초소형 '신고가'

SBS Biz 윤진섭
입력2026.10.21 13:57
수정2026.10.21 13:58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서울 핵심 지역에서 초소형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습니다. 집값이 치솟고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집 크기를 줄이더라도 강남 등 선호 지역에 들어가려는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주거 선택의 기준이 ‘넓이’에서 ‘입지’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27제곱미터는 지난달 19억 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공급면적으로 따지면 약 12평에 불과한 아파트가 20억 원에 육박한 겁니다.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 39제곱미터는 21억 원, 강남구 수서동 까치마을 전용 34제곱미터도 15억 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원룸형에 가까운 초소형 아파트까지 10억 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거래도 늘었습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서울의 전용 40제곱미터 이하 아파트 거래는 4천66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증가했습니다. 특히 10억 원 이상 고가 거래는 393건으로 1년 전보다 52.9% 급증했습니다.



1~2인 가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집값 부담이 커지면서 면적보다 입지를 우선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출 규제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수도권·규제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은 집값이 15억 원 초과 25억 원 이하이면 최대 4억 원, 25억 원을 초과하면 최대 2억 원으로 제한됩니다.

넓은 집을 사기 위한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작은 집으로 눈을 돌리는 겁니다.

집값과 대출 규제가 만들어낸 주거 선택의 변화. 서울 핵심 지역에서는 이제 집의 크기보다 어디에 사느냐가 더 중요해지면서, 초소형 아파트마저 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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