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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품 셀프 출품 논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SBS Biz 서주연
입력2026.10.21 11:22
수정2026.10.21 13:49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인 소장품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에 출품한 뒤 작품의 고증 오류까지 드러나 논란이 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유 관장은 오늘(21일) 입장문을 통해 박물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직원들이 쌓아온 가치가 자신의 실수로 훼손됐다며 "실추된 박물관의 명예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제가 관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지 약 15개월 만입니다. 

논란은 지난 7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에 출품된 '일반시국은' 유묵에서 시작됐습니다. 박물관은 당초 이 작품을 독립운동가 박원근 지사의 글씨로 소개했지만, 이후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의 작품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박물관은 작품을 철거한 뒤 서예와 근현대사, 고문헌, 보존과학 분야 전문가 7명과 재검증을 벌였고, 결국 박중양의 글씨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여기에 해당 작품이 유 관장의 개인 소장품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유 관장은 이 작품을 2019년 온라인 경매에서 5만원에 낙찰받았습니다. 전시 당시 작성된 출품 동의서상의 보험 평가액은 30만원이었습니다. 



박물관과 유 관장은 작품의 잘못된 고증과 부실 검증에 대해 여러 차례 사과했지만, 당시에는 유 관장의 개인 소장품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후 국회 제출 자료 등을 통해 소유자가 유 관장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른바 '셀프 출품'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유 관장은 지난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별도 감정 없이 자신이 서화사 전공자여서 작품을 확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개인 소장 사실을 뒤늦게 밝힌 데 대해서도 "중대한 착오이자 불찰"이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유 관장 소유의 자수 상보자기도 같은 특별전에 출품된 것으로 알려졌고, 부인이 기증한 '돌 호랑이' 역시 박물관에 전시되면서 논란은 개인 소장품 전시 절차와 박물관 내부 검증 시스템 전반으로 확대됐습니다. 

유 관장은 오늘 사의를 밝히면서 "이번 일로 실망한 국민과 애국지사 유족, 박물관 직원들에게 다시 사과하고, 특별전 자체의 의미가 이번 논란으로 퇴색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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