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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택배 라벨' 1위 한솔제지, EU 관세 폭탄 5년 더 맞는다

SBS Biz 조슬기
입력2026.10.21 11:01
수정2026.10.21 14:01

[앵커]

마트 영수증이나 택배 라벨로 쓰이는 종이를 '감열지'라고 합니다.



이 시장 국내 1위인 한솔제지가 유럽 시장에서 반덤핑 관세를 5년 더 물게 됐습니다.

미국과 인도에서도 반덤핑 압박을 받고 있어 수출 부담이 커졌습니다.

조슬기 기자, 유럽연합(EU)이 어떤 결정을 내린 건가요?

[기자]



네, EU 집행위원회가 어제(20일) 관보를 통해 한국산 감열지에 매기던 반덤핑 관세 15.8%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오늘(21일)부터 효력이 생겨 앞으로 5년간 이어지는데요.

대상은 택배 라벨이나 각종 티켓에 쓰이는 두꺼운 감열지입니다.

EU는 2020년부터 이 제품에 관세를 매겨왔는데, 관세를 없애면 가격 경쟁력에서 앞선 한국산 수입이 다시 늘어 유럽 업체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EU는 유럽에 이 제품을 수출하는 한국 업체가 한솔제지뿐이라고 명시했습니다.

앞서 한솔제지는 2020년 관세 결정에 불복해 유럽 법원에 소송을 냈지만, 1심과 최고법원 항소 모두 기각됐습니다.

EU는 마트 영수증에 쓰이는 얇은 감열지에도 2017년부터 반덤핑 관세를 매기고 있는데요.

한솔제지 측은 유럽 법원에서 최종 승소까지 했지만 EU가 덤핑 마진을 다시 계산해 관세를 유지했고, 이에 맞서 다시 낸 소송에서 2024년 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미국과 인도에서도 줄줄이 관세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미 상무부는 그제 한국산 감열지 반덤핑 재심 예비판정에서 한솔제지의 덤핑 폭을 1.69%로 매겼습니다.

앞선 두 차례 재심에서 잇따라 0%를 받으며 사실상 관세를 벗어나던 상황이었는데, 다시 관세를 낼 수 있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미국은 반덤핑과 별개로 지난 7월부터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한국산 제품에 최대 12.5%의 관세를 매기고 있는데요.

반덤핑 관세까지 다시 붙게 되면 한솔제지의 부담은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인도 무역구제총국도 지난 6월부터 한국·중국·미국산 감열지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들어가면서, 국내 감열지 1위인 한솔제지는 수출 시장 3곳에서 관세 파고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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