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보다 더 빠진다'…차세대 위고비까지 각축전
SBS Biz 오정인
입력2026.10.21 10:21
수정2026.10.21 10:47
내년 초 미국에서 먼저 출시될 노보 노디스크의 차세대 비만치료 성분인 '카그리세마'가 현재 체중감량률이 가장 높은 마운자로보다 성인 여성군에서 더 높은 감량률을 보였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노보 덴마크 본사는 카그리세마의 글로벌 임상 3상에 참여한 여성 2천309명의 데이터를 사후 분석한 결과 투여군의 68주차 평균 체중 감소율이 25%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노보의 대표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티드' 투여군의 68주차 평균 체중 감소율(19%)보다 더 높은 수준입니다. 허리둘레는 카그리세마 투약군이 20.5cm, 세마글루티드 투약군은 17.4cm 줄었습니다.
이번 사후 분석결과의 평균 체중 감소율만 놓고 보면 위고비(14.9%, 68주 기준), 마운자로(20.9%, 72주)보다 더 높습니다.
이는 성인 3천4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리디파인(REDEFINE) 1 임상 3상 연구에서 여성 데이터만 추가 분석한 것으로,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북미 폐경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여성의 폐경 단계별 분석에서도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과체중 또는 비만 여성 1천902명을 대상으로 폐경 여부에 따른 사후 분석을 진행한 결과, 68주차 평균 체중 감소율은 폐경 전, 폐경 이행기, 폐경 후 여성에게서 각각 26.7%, 24.8%, 23.1%로 나타났습니다.
미셸 스키너 무어 노보 의학 담당 부사장은 "비만 또는 과체중 여성 중 상당수가 폐경기에 접어들면서 체중 증가를 경험한다"며 "가임기 여성 전반에 걸쳐 카그리세마와 같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카그리세마는 체중 관리를 위한 최초의 아말린 유사체와 GLP-1 수용체 작용제 병용 요법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데이터는 비만 또는 과체중 요성에서 유의미한 체중 감소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며, 이러한 결과는 리디파인 임상 프로그램의 기존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여성은 폐경기의 여러 단계에 걸쳐 주요 호르몬의 변화를 겪게 되며 이는 복부 지방 축적을 증가시키고 체성분, 체중 및 심혈대사 질환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카그리세마는 노보의 대표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의 주성분 '세마글루티드'에 아말린 유사체 '카그릴린티드'를 결합한 주 1회 주사제입니다.
노보는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카그리세마의 신약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내년 초 미국 출시가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비만약 시장에서 마운자로와 위고비의 양강구도에 국산 한미약품의 에페 출시가 임박하면서 한층 치열한 시장 경쟁이 예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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