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美특사, '중동국가 이제 스스로 지켜라' 메시지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0.21 09:56
수정2026.10.21 13:50


톰 배럭 백악관 시리아·이라크 특사가 미국이 중동의 석유를 대가로 안보를 제공하는 교환 관계는 끝났다면서 중동 국가에 자주국방을 촉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배럭 특사는 이날 카타르에서 열린 도하안보포럼에 참석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체제, 즉 미국이 석유를 대가로 (중동에) 안보를 제공하는 일종의 교환 관계는 더는 미국의 우선적 필요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중동을 위해 목숨을 희생하고 싶어 하지 않고 걸프 국가들도 미국이 자신의 안보를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WSJ은 이같은 발언에 대해 "중동 안보 당국자들이 미국에서 냉정한 메시지를 받았다"고 해설했습니다. 

배럭 특사는 "지난 80년간 세계의 안보를 보장해 온 미국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미국) 정부의 메시지는 (동맹을) 버린다는 게 아니고 관계를 재정립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이 "십 대 자녀를 키우는 것과 같아 쉽지 않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배럭 특사는 미국의 안보 제공이 끝나는 만큼 중동 국가들이 역내 협력을 통해 스스로 안보를 확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파키스탄·튀르키예 간 방위협정처럼 규모가 작고 다변화된 동맹으로 전환하는 방향이 옳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미국과 이란의 대규모 교전이 재개될 가능성에 중동 국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걸프 국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란 공격을 만류했지만 실패했다. 이제는 미국이 전쟁에서 발을 빼려 하면서 한층 공격적으로 변한 이란을 상대하는 부담을 자신들이 져야 하는 처지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송태희다른기사
'부캉아 잘 가그래이' 3차 작업만에 바다로
유엔 "현정책 유지시 지구온도 금세기말 2.8도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