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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빅테크 '부도 보험료' 사상 최고…AI 거품 꺼지나

SBS Biz 이한승
입력2026.10.21 07:12
수정2026.10.21 07:53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인공지능 판 '빚잔치'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질 않고 있습니다.

'부도 보험료'로 불리는 신용부도스와프 거래가 급증하면서, AI 관련 투자가 새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월가 분석도 나옵니다.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최근 빅테크들의 신용부도스와프 거래가 크게 늘고 있다고요?



[캐스터]

업계 신용불안이 번지면서, 전례없는 빚 잔치에 투자자들이 채무불이행 위험에 미리미리 대비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오라클과 스페이스X, 알파벳, 아마존과 메타, 브로드컴, 그리고 엔비디아가 발행한 CDS 거래량은 지난달 매주 평균 90억 달러를 넘겼습니다.

불과 한두달 전만 해도 20억 달러에 못 미쳤던 걸 감안하면 얼마나 빠르게 불안이 번지고 있는지 알 수 있고요.

AI와 관련된 미국 투자등급 및 하이일드 채권 CDS 지수 거래량은 올들어 10조 달러에 육박하면서, 이미 지난 한해 전체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AI 관련 투자가 주당순익 성장률의 약 절반을 차지하지만, 내년에는 투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감가상각비가 늘면서 그 비중이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자금 조달 비용과 가용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이 AI 기업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수익 성장 둔화를 반영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앵커]

시장이 워낙 민감한 시기이다 보니, 이슈 하나하나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인데, 주요 외신들은 우리나라 AI 기업인 엘리스의 데뷔전도 눈여겨 봤다고요?

[캐스터]

한국 증시가 글로벌 AI 투자 열풍의 바로미터 중 하나로 여겨지는 상황이다 보니까, 비교적 작은 기업의 상장 성적표 마저 세계 금융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외신들도 집중조명했습니다.

블룸버그는 'AI 기업의 상장 참패, AI 투자 열풍 종말 우려 자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엘리스의 상장 첫날 폭락을 예의주시했는데요.

'AI라면 무엇이든 사들이던 시대'가, 'AI라면 무엇이든 의심하는 시대'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해줬다고 평가했습니다.

로이터통신 역시 엘리스의 데뷔전 폭락이 AI 지출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고 진단하면서, 월가 AI 관련주 약세를 다시 부추겼다라고 전했고요.

배론즈는  엘리스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하고 수익성도 개선됐지만 상장 참패를 피하지 못했다면서, AI 기업들의 빠른 성장만으로는 높은 기업가치와 향후 자금조달 부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어려워졌다고 짚었습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다 보니 AI 관련 투자가 새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와요?

[캐스터]

월스트리트저널의 진단인데요.

그동안 AI 대형주가 시장 상승을 독식하면서 종목을 선별하는 액티브 펀드들이 고전했지만, 최근 차별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액티브 펀드의 투자 전략이 빛을 발할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라는 해석입니다.

지금까지 상황만 놓고 보면, 올들어 이달까지 액티브 주식형 뮤추얼펀드와 ETF의 70%가 벤치마크 수익률을 밑돌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기류가 조금씩 바뀌면서, 뱅가드의 배당성장펀드 같은 경우에는 지수가 빠질때 홀로 플러스를 기록하며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언젠가 AI 투자 열풍이 꺾일 것이고, 그것도 급격히 무너질 것이라고 강하게 확신한다" 라고 말할 만큼 고집을 꺾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퍼스트이글인베스트먼트 역시 AI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취한 걸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면서도, 이제 우려했던 일이 시장에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앵커]

미 연방준비제도가 AI 붐을 꺼뜨릴 수 있다는 진단도 내놨죠?

[캐스터]

월스트리트저널은 금리가 단순히 AI 기업의 차입비용만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위험자산 전반의 자금 조달 여건을 악화시켜 투자 열기를 식힐 수 있다라고 진단했는데요.

업계는 초지능 경쟁에서 승리하면 기대할 수 있는 투자수익률이 사실상 무한대에 가까운 만큼, 금리가 올라도 수요가 줄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저널은 이 같은 주장이 금리의 영향을 기업의 직접적인 차입비용에만 한정해 보는 오류라고 지적합니다.

단기금리는 금융시장의 유동성 비용을 결정하는 기준점 역할을 합니다.

연준이 금리를 연속해서 올리면 긴축 효과가 미 국채에서 기업과 가계 대출, 주식을 비롯한 위험도가 높은 금융자산으로 차례로 확산되고, 특히 차입을 이용해 위험자산을 사들이는 투자자들의 자금 여건을 악화시켜서, 기업공개부터 하이일드채권, 사모대출, 자산유동화 상품 등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 수 있기 문에, AI 기업들의 빚잔치를 뒷받침하는 자본시장 전체가 위축되면 투자 붐을 계속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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