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흑자 전환'...3분기 순이익 44억달러
SBS Biz 신성우
입력2026.10.21 05:17
수정2026.10.21 07:10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매출 급증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사업 매출이 1년 전보다 8배 이상 늘어나면서 통신 사업을 제치고 최대 매출 부문으로 올라섰습니다.
스페이스X는 3분기 매출이 145억8천만 달러(약 19조3천억원)로 집계됐다고 20일(현지시간)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증가한 규모입니다. 직전 분기인 2분기와 비교해도 86.5% 늘었으며,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평균인 127억2천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수익성도 개선됐습니다. 3분기 영업이익은 27억9천100만 달러(약 3조7천억원), 당기순이익은 44억4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 2억7천300만 달러, 올해 2분기 1억4천3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반전입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5센트로, 시장 예상치인 13센트의 약 2.7배에 달했습니다.
실적을 이끈 것은 인공지능 사업입니다. 스페이스X는 이번 분기 보고서에서 기존 AI 대신 '슈퍼지능(SI)'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SI 부문 매출은 75억6천만 달러(약 10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0% 급증했습니다. 통신 사업을 넘어 회사 전체에서 가장 큰 매출을 올리는 부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AI 코딩 스타트업 커서 인수와 AI 모델 그록의 성장,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 확대 등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습니다. AI 연산 용량은 1.7기가와트(GW)로 늘었습니다.
특히 커서 인수와 관련한 주식 보상 비용 12억 달러를 반영하고도 SI 부문은 4억3천100만 달러의 흑자를 냈습니다. 스페이스X는 AI 인프라 확장을 위해 3분기에만 SI 부문에 164억4천400만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스타링크를 중심으로 한 통신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통신 부문 매출은 52억4천800만 달러(약 7조원)로 집계됐습니다. 소비자 부문에서 31억2천100만 달러, 정부·기업 부문에서 21억2천7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통신 부문 영업이익은 23억6천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스타링크 가입자는 직전 분기보다 160만 명 늘어난 1천360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ARPU)도 69달러로 전 분기보다 5% 증가했습니다. 스타링크 서비스를 이용하는 항공기도 3천800대를 넘어섰습니다.
우주 사업 부문 매출은 17억6천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직전 분기보다 84% 증가했습니다. 영업손실은 700만 달러로 줄었습니다. 직전 분기에는 5억4천2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대규모 투자 부담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의 3분기 자본지출은 195억9천300만 달러(약 26조원)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AI 인프라 구축에 투입되면서 AI 사업 확대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기조가 확인됐습니다.
브렛 존슨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신 부문의 성장세와 SI 부문의 전환에 힘입어 매출이 161%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발사 사업의 경쟁력과 스타링크의 반복 매출, SI 인프라의 대규모 확장이 의미 있는 영업 레버리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스페이스X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0.11% 하락한 147.79달러로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는 약 3.8% 상승해 미 동부시간 오후 4시50분 기준 153달러 선에서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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