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폭락했는데…월가는 반등 기대
SBS Biz 임선우
입력2026.10.20 04:45
수정2026.10.20 05:49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미국 반도체주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지난 16일 1만 1137로 거래를 마치며 8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록한 8거래일 연속 하락 이후 18년 만에 가장 긴 하락세입니다.
반도체지수는 지난 6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4% 떨어졌습니다. 높은 차입 비용과 향후 AI 인프라 투자 규모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압박했습니다. 다만 과거 하락 기록과 기술적 지표를 고려하면 반등을 기대할 만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자료에 따르면 1994년 중반 이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9거래일 연속 하락한 사례는 1996년 7월과 2006년 5월 두 차례뿐이다. 이번 하락세가 과거와 비교해도 이례적으로 길어진 만큼 투자자들이 반등 가능성에 주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기술적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도 과매도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기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9일 RSI는 21.5를 기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금융시장이 급락했던 지난해 4월 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RSI는 일정 기간 주가 상승과 하락의 강도를 비교해 매수·매도 압력을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일반적으로 30 아래로 내려가면 과매도 구간으로 해석합니다. 현재 반도체지수의 RSI는 이 기준을 크게 밑돌고 있어 단기 반등 가능성을 뒷받침합니다.
반등 여부를 판단할 첫 번째 분기점은 5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만2064선이다. 매수세가 유입돼 이 수준을 회복하면 추가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후에는 지난 6월 고점부터 이어진 하락 추세선과 10월 6일 기록한 1만3350선이 주요 저항선으로 꼽힙니다. 이 구간까지 돌파해야 사상 최고치 재도전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지난 9월 저점인 1만 1056~1만 1110 구간이 첫 번째 지지선입니다. 해당 구간이 무너지면 지난해 4월 저점부터 이어진 추세선이 위치한 1만815선이 다음 지지선으로 거론됩니다.
로이터 시장 분석가 테런스 가브리엘은 반도체지수의 이례적으로 긴 하락세와 과매도 지표를 근거로 반등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주요 지지선과 저항선에서의 움직임이 향후 주가 방향을 가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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