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산재 사망 20% 급감…화재·폭발은 늘어
SBS Biz 이정민
입력2026.10.19 18:42
수정2026.10.20 10:00
올 들어 3분기까지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년 전보다 20%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오늘(20일) 내놓은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1~3분기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는 총 3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7명보다 91명(19.9%) 줄었습니다.
3분기까지 누적 사고사망자가 300명대를 기록한 건 2022년 집계 이후 처음입니다.
사고건수도 342건으로 1년 새 98건(22.3%) 감소했습니다.
노동부는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 상반기엔 감소폭이 50인(억) 미만 사업장에 집중됐던 반면, 3분기까지 살펴본 결과 모든 사업장 규모로 감소 추세 확산되고 있단 겁니다.
50인(억) 미만 사업장에서 1년 전보다 18.9%(52명) 줄었고, 50인(억) 이상에서 21.4%(39명) 줄었습니다. 한편 5인 미만 제조업 사업장과 5~50인 미만 기타업종 사업장에선 사망사고가 증가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150명(148건)으로 28.6% 감소했고, 기타업종도 84명(81건)으로 34.4% 줄었습니다. 두 업종 모두 사업장 규모와 관계없이 사망자 수가 줄었습니다.
노동부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안 좋아 공사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4~5%대인 건설 기성액·종사자 감소폭보다 사망자 수 감소폭이 더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제조업은 132명(113건)으로 10.9% 증가했습니다. 지난 3월 안전공업의 대전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 6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전 사업장 폭발사고 등 대형사고가 집중된 영향입니다.
사망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떨어짐'이 37.7% 줄며 가장 큰 폭 감소했고, 이밖에 '물체에 맞음', '부딪힘', '질식·중독' 등도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대형 사고들로 인해 화재·폭발은 46.2% 증가했고, '깔림·뒤집힘', '끼임' 사고는 각각 36.7%, 8.1% 늘었습니다.
정부는 고위험 사업장, 중대재해 반복발생 기업의 사업장 등에 대한 엄중한 감독을 유지하고, 화재사고의 경우 화재·폭발 위험요인에 대한 집중점검을 다음 달 실시할 계획입니다. 지방정부·민간기관과의 협력을 토대로 한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지원도 늘려 나갈 방침입니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사고사망자 수 감축에 안주하지 않고 사고성 재해부터 질병 예방, 사각지대 노동자 문제 등 앞으로의 과제에 집중하겠다"며 "국민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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