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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종말론적 광경'…극우 르펜 반사이익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0.19 15:55
수정2026.10.19 17:49


수년 만에 최악의 폭동 사태까지 터지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집권 말기 최대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반면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르펜 등 극우 진영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과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전날 프랑스 전역에서 전날 벌어진 대규모 폭동으로 거센 정치적 역풍에 휩싸였습니다. 

교육 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학생들과 고물가에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가운데 검은 옷과 복면을 착용한 폭도들이 상점을 약탈하고 건물에 불을 질렀습니다. 

전국적으로 약 1천500개 상점이 약탈당했으며 릴과 마르세유, 리모주 등에서는 시청 건물이 공격받았습니다. 리모주 시청사는 방화로 파괴됐습니다. 경찰과 소방관 약 1천 명이 충돌 과정에서 다쳤고, 체포된 인원은 2천400명에 육박했습니다. 

이에 정부가 시위 규모를 과소평가해 경찰력을 충분히 배치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보기관은 10만 명 정도가 시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그 5배인 50만 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이번 사태는 이미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마크롱 대통령에게 다시금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폭동 발생 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15%로, 2017년 첫 집권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습니다. 
   
파리정치대학 시앙스포의 정치학자 브뤼노 코트르는 "토요일의 종말론적 광경은 국가가 더 이상 나라를 통제하지 못한다는 인상을 줬다"며 "이는 유권자들의 투표 행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경험"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폭동의 정치적 최대 수혜자로는 극우 국민연합(RN)을 이끄는 마린 르펜이 꼽힙니다. 

내년 대선을 6개월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르펜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의 무능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있습니다. 

치안 실패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은 19일 사의를 표명한 로랑 누녜스 내무장관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경찰과 치안 당국의 지휘체계 유지를 위해 누녜스 장관을 유임시키기로 했으며, 약탈 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최대한 신속하게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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