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후보들 '푸틴과 가까운' 트럼프와 거리두기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0.19 15:25
수정2026.10.19 17:4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측과 경유 거래에 합의하고 제재를 보류·면제해주기로 하면서 중간선거에 나선 공화당 후보들에게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공화당 정치인들은 언론 인터뷰와 유권자 간담회에서 '왜 지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유화적으로 나서야 하느냐'는 질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 등 생활비 부담이 이번 중간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경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공화당 후보들의 어려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대(對)러시아 제재 완화에 불편함을 느끼는 데다가 적어도 아직은 기대했던 경제적 효과마저 보지 못하고 있는 공화당 정치인들 앞에 새로운 정치적 장애물이 놓인 것입니다.
미국 의회는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를 구매하는 국가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된 '그레이엄 법'을 지난달에 통과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법안에 서명해 이를 공포했으나, 최근 이 법에 따른 대러시아 제재 조항 시행을 보류했습니다.
WSJ은 트럼프의 잇따른 친러시아적 결정을 옹호하지 않고 이에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공화당 후보들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소개된 사례는 모두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이들이었습니다.
미시간주에 출마해 민주당 소속 압둘 엘사예드 후보와 경쟁 중인 공화당 소속 마이크 로저스 연방상원의원 후보는 18일 CNN에 출연해 트럼프의 결정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
알래스카주에서 연방상원의원 3연임에 도전하는 공화당 소속 댄 설리번은 17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산 경유를 구매하지 말라고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이오와주에서 연방상원의원직에 도전하는 공화당 소속 애슐리 힌슨 후보는 지난주 토론회에서 "미국의 휘발유 가격을 낮춰야 한다. 경유 가격도 낮춰야 한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 러시아와 거래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일부 공화당 정치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를 옹호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랭크퍼드(공화당·오클라호마) 연방상원의원은 NBC '미트 더 프레스'에서 대통령이 "러시아에 압박을 가하면서도 미국 국민을 도울 수 있도록 미묘한 균형을 잡으려 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는 동시에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랭크퍼드 의원은 임기가 2년 남짓 남아 있어 이번 중간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고 계속 의원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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