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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트럼프·시진핑에 우크라 논의 위한 정상회담 제안 [WSJ]

SBS Biz 김종윤
입력2026.10.19 09:16
수정2026.10.19 09:2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논의하는 3자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인용한 전직 러시아 정보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러한 구상을 처음 꺼냈고, 당시 통화에서 러시아가 러시아산 경유를 공급하겠다는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정상회담 가능성을 두고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회담 자체나 구체적인 의제에 대해 아직 명확히 합의된 바는 없지만, 세 당사자 모두 이러한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이용해 4년간 이어진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러시아에 유리한 방향으로 매듭짓고자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정부 한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이러한 정상회담에 동의한 것은 아니지만, 전쟁을 종식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이행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고려할 때, 그가 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논의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러시아 측은 다음 달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3자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 땅에서 3자 회담이 성사될 경우, 이는 중국의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해 '외교적 중재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시진핑 주석의 노력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 간 논의에 정통한 다른 소식통들은 러시아 측이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에 해당 3자 회담 구상을 제안했으며, 중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동의한다면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윈 선 중국 프로그램 책임자는 "중국은 강대국들 사이의 중심축, 나아가 미국과 러시아 간의 중재자 역할을 하는 국가로 비춰지기를 원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백악관과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논평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직접 서명한 '린지 O. 그레이엄 러시아 이란 제재법'에 규정된 대러제재와 제한 조치, 관세에 대한 면제 권한을 행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해당 대러시아 제재법은 러시아 관리와 올리가르히, 금융기관 등을 제재하고 러시아산 원유 가스의 주요 구매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추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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