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에 "호르무즈 개방 '7일 계획' 여전히 유효"
SBS Biz 김종윤
입력2026.10.19 08:36
수정2026.10.19 08:41
[뉴욕 유엔본부 방문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해 미국에 제시했던 '7일 신뢰 구축안'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이슬람협력기구(OIC) 참석을 위해 이라크 바그다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에 제시한 7일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며 우리 입장은 분명하다"며 "미국이 진정성이 있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할 방법은 명확하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을 막기 위해 상선 공격 수위를 끌어올리고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습을 집중하면서 중동 내 전운이 짙어지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7일 신뢰구축안은 이란이 지난달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에 제안했던 방안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신을 종합하면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 동결자금 즉시 반환,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 면제, 모든 전선에서 전투 중단 등의 조건을 미국이 이행하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이 만약 이란의 이런 조건을 수용한다면 호르무즈 해협은 6일 이내에 재개방될 것이며 7일째에는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제안에 대해 곧바로 거절 의사를 밝혔지만 하루 뒤에는 추가 회담이 있을 것이라며 협상의 문을 열어뒀습니다.
이후 이란은 지난 11일 미국이 이 제안에 답변했지만 조건 중 일부만 충족했을 뿐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충분한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로이터는 양측이 이견을 보이는 것은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부분이라고 짚었는데, 미국은 이란과 협상 초기부터 핵 프로그램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고수해왔습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이달 초 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충족하고 전쟁을 끝내려면 우라늄 농축 능력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밝혔지만, 이란은 협상의 초점을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과 통항 안전 확보에 우선 맞춰야 한다고 맞서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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