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년 임단협 앞두고 노노갈등…공동교섭 놓고 충돌
SBS Biz 신다미
입력2026.10.18 14:14
수정2026.10.18 14:35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이하 초기업노조)가 '2027년 임금·단체협상(임단협)' 요구안 마련을 위한 논의에 들어가면서 노조 간 주도권 다툼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오늘(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이하 동행노조)은 조만간 초기업노조에 공문을 보내 앞서 초기업노조가 요청한 '2027년 단체교섭 요구안' 의견 제출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힐 계획입니다.
초기업노조는 지난 15일 동행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에 "오는 12월에 진행될 교섭창구단일화 절차에서 교섭대표노동조합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바, 공정대표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요구안을 서면으로 회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 2027년 단체교섭 요구안 수립을 위한 정책위원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만큼, 동행노조와 전삼노의 의견을 참고할 수 있도록 요구안을 전달해달라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동행노조와 전삼노는 아직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가 시작되지 않았고 교섭대표노조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초기업노조가 의견 제출을 요청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삼노는 "현시점에서 특정 노동조합을 교섭대표노동조합으로 전제해 2027년 교섭 요구안을 제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향후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가 완료돼 2027년 교섭대표노동조합이 최종 확정되면 확정된 교섭대표노동조합에 교섭 요구안을 전달하고 교섭 반영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 DX 부문의 실적 격차가 큰 만큼 본격적인 내년 임단협이 시작되기도 전에 노조 간 갈등이 심화하는 모습입니다.
삼성전자 노조들은 사측과 교섭하기 전에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진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율적인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노동위원회의 확인을 거쳐 전체 노조 가입자 중 과반이 소속된 노조가 교섭대표노조로 선정됩니다.
현재 초기업노조의 조합원 수는 약 5만3천명입니다. 동행노조와 전삼노의 조합원 수는 각각 약 3만1천명과 2만4천명입니다.
초기업노조는 자신들이 과반수노조인 만큼 교섭대표노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초기업노조는 앞서 조합원 투표를 통해 DS 부문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하고, 내년 임금협상에서 DX 부문과 분리 교섭해 DS 부문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동행노조는 올해 5월 삼성전자 노사가 체결한 임금협상에서 DX 부문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배제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DS 부문과 함께 임금협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공동교섭의 틀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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