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장 4년 만에 국감 총출동…연쇄 해킹 책임 추궁
SBS Biz 신다미
입력2026.10.18 13:14
수정2026.10.18 13:17
[(왼쪽부터)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주요 시중은행 행장들이 최근 금융권 연쇄 해킹 사태와 관련해 내일(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석에 앉습니다.
은행장들은 주말에도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며 사고 경위와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점검하고 국정감사 답변 준비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은행권은 이번 출석이 실질적인 제도 개선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사실과 다른 정보가 확산해 고객 불안이 커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오늘(18일)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내일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5대 은행장이 함께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것은 지난 2022년 10월 11일 이후 4년 만입니다. 당시에는 횡령 등 금융사고와 내부통제 문제가 주요 쟁점이었습니다.
이번 국감에서는 인공지능(AI) 해킹으로 인한 고객 개인정보 유출 경위와 관련 부서의 사고 대응, 평소 보안 투자와 경영진의 관리 책임 등에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은행들은 국감을 앞두고 예상 질의와 답변을 준비하는 동시에 후속 조치와 보안 강화 계획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형 로펌의 법률 자문을 받으면서 시스템 전수점검과 보안 상황 등을 확인하고, 2차 피해가 발생할 경우 고객에게 신속히 보상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은행장들은 발언 기회가 주어질 경우 정보 유출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과 현장에서 시행 중인 재발 방지 조치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
실시간으로 확인된 공격 인터넷주소(IP)를 점검하고 차단하는 등 보안 대응이 계속 이뤄지고 있는 만큼,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은 해킹 위험이 새롭게 언급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회의 지적과 권고사항을 겸허히 수용해 금융권 전반의 정보보호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은행의 재발 방지 의지와 개선책을 설명하고,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쌓아나가는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은행장들은 상장지수펀드(ETF) 불완전판매와 가계대출 관리, 이자 이익, 생산적·포용금융 등 해킹 이외의 현안으로 질의가 확대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5대 은행장 모두 올해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연임 등 지배구조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정무위원들의 주요 관심 사안을 다각도로 파악해 예상 질의에 관한 답변을 면밀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은행권에서는 이번 국감을 계기로 국회에서 보안 예산 확대 등을 논의하면 관련 사업 추진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신종 사이버 공격이 등장한 점을 고려해 금융권 공동의 정보보호 기준과 위협정보 공유 체계를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이번 국정감사가 AI 기반 해킹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권의 보안 체계를 한 단계 고도화하는 실질적인 논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국감 질의응답 과정에서 고객 불안을 키우거나 보안상 민감한 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과도한 비난이나 사실과 다른 정보로 고객 불안이 증폭될까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금융권의 대응 방안이나 계획이 세부적으로 노출될 경우 해커들이 이를 악용할 우려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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