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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폭락에 '방어형 ETF'로…파킹형 상품에 뭉칫돈

SBS Biz 신다미
입력2026.10.18 11:50
수정2026.10.18 12:02

[ETF (PG) (사진=연합뉴스)]

최근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급락하면서 한때 5,500선까지 밀리자 하락장에 대응할 수 있는 이른바 '방어형'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렸습니다.



오늘(18일) 코스콤 CHECK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9∼16일 국내 상장 ETF의 순설정액 증가 상위 5개 상품 가운데 2개가 머니마켓액티브 ETF로 나타났습니다.

순설정액은 ETF 설정액에서 환매액을 뺀 금액으로, 투자자금의 순유입 또는 순유출 규모를 보여줍니다.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단기 우량채권이나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해 안정성과 유동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상품입니다. 투자처를 정하기 전 단기 자금을 운용하는 일종의 '파킹형' 금융상품으로 분류됩니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는 해당 기간 5천744억원이 유입되며 'KODEX 레버리지'(6천427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순설정액이 많았습니다.



'TIGER 머니마켓액티브'도 3천43억원이 유입돼 5위에 올랐습니다.

3위는 'KODEX 200'(4천75억원), 4위는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3천598억원)이 각각 차지했습니다.

단기간에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지수 반등에 투자하는 상품과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자금을 잠시 맡겨두는 파킹형 상품에 동시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주가가 하루 만에 5% 넘게 하락했던 지난 13일과 15일에는 머니마켓액티브 ETF뿐 아니라 커버드콜 ETF에도 많은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실제로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의 순설정액 증가액은 지난 13일 1천370억원으로 전체 ETF 가운데 가장 많았고, 15일에도 722억원으로 7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지수 하락 시 수익을 낼 수 있는 인버스 ETF와 단기금리를 추종하는 일부 ETF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코스피200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순설정액이 1천616억원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KODEX 인버스'도 1천159억원 감소하며 순설정액 감소 규모 4위를 기록했습니다.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와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에서도 각각 1천525억원, 948억원이 빠져나가며 감소 규모 3위와 5위를 차지했습니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단기적으로 조정 가능성을 경계하는 투자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당분간 방어주나 유사한 성격의 금융상품에 자금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방향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기성 자금의 수요가 확대됐다"며 "이로 인해 국내 설정액 증가 상위권에 파킹형 ETF 수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ETF 자금이 향한 곳은 초단기채, 파킹형 ETF"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국내 상장 ETF 중 최근 3개월간 KODEX 머니마켓액티브의 순매수세가 가장 가팔랐고 미국도 0∼3개월 단기국채 ETF로 자금이 쏠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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