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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엔 쉬어가도…기준금리 3.75% 전망까지

SBS Biz 신다미
입력2026.10.18 11:30
수정2026.10.18 11:50

[신현송 한은 총재, 금융위 통화정책방향 간담회 발언 (사진=연합)]

경제 전문가들은 오는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현재 연 3.00%인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오늘(18일) 경제 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명 모두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7월과 8월 연속 금리 인상 이후 긴축 효과를 살펴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세 번 연속 인상은 가계나 국내 기업에 상당히 부담을 미칠 수 있다"며 "이번에는 이전 금리 인상의 결과를 보는 식으로 쉬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유가와 환율이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 등 여러 요소가 혼재돼 있어서 한은이 천천히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9월 근원물가 상승률이 2.8%로 전월(3.4%)보다 낮아진 점과 환율이 최근 1천330원대로 하락하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일부 상쇄된 점 등이 한은에 시간적 여유를 준다는 분석입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기준금리가 3%에 진입함에 따라 물가보다 금리가 높아진 상황이어서 금리 인상을 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성장세가 양호하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 추가 상향 여지도 높은 상황이지만 근원물가가 다소 안정되고 환율도 1천330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추가 인상 명분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앞서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금리 인상 '숨 고르기'에 무게를 둔 발언을 했습니다.

신 총재는 7월과 8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간을 벌었다고 평가하면서도 "금리가 오르면 취약 차주들이 가장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희가 통화정책을 수행할 때는 경제 주체들이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적응할 수 있는지, 적응 능력을 항상 점검하고 간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어둘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한은 목표치인 2%를 웃돌고 부동산 시장도 안정되지 않은 만큼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신 총재는 국정감사에서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물가와 경기 흐름,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물가가 여전히 2% 이상이고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기 때문에 동결을 하더라도 추가 인상 여지는 남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 6명은 모두 11월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했습니다. 이달 발표되는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확인한 뒤 인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조영무 NH금융연구소장은 "유가가 여전히 불안하고 환율도 예년과 비교하면 아직 높다"며 "집값이 완전히 안정됐다고 보기 어렵고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은 앞으로 더 커질 수 있어 이런 측면을 종합해보면 11월에 인상을 시도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안예하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반도체 중심 성장세가 이어지고,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상존하는 만큼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의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한 전망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통위가 지난 8월 제시한 점도표(6개월 이후 금리 전망)의 중간값은 연 3.25%로, 현재 기준금리(3.00%)보다 0.25%포인트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 6명 중 3명은 이번 금리 인상기의 최종 금리가 3.75%에 이를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봤습니다.

안예하 선임연구원은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반도체 중심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경우 3.75%까지 인상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영무 소장은 "내년 3.50%까지 올릴 것 같고, 3.75%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입장"이라며 "성장세와 인플레이션이 금리 결정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박석길 이코노미스트는 오는 11월 인상에 이어 내년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0.25%포인트씩 추가 인상해 최종 금리가 3.7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나머지 전문가 3명은 최종 금리가 3.25∼3.50% 수준에서 멈출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주원 본부장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은 쉬어가고 내년에 상황을 봐서 추가로 올릴 것 같다"며 "내년 상반기 3.25∼3.50%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안재균 연구위원은 "10월 근원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면 추가 0.25%포인트 인상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근원물가 경로상 내년 1분기까지 추가 인상해 3.50%로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도 11월과 내년 2월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해 최종 금리가 3.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경우 10월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지만, 12월에는 다시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습니다.

주원 본부장은 "미국 물가 상황을 봐야 하지만 이란 전쟁이 얼마나 빨리 끝나고 유가가 얼마나 안정화하는지가 중요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많으면 한 차례 인상하고, 내년에는 중동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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