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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나흘 만에 또 해킹…금감원 현장점검 착수

SBS Biz 신다미
입력2026.10.18 11:06
수정2026.10.18 11:18

[ok저축은행 강남지점 (사진=연합)]

침해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 만에 또 다른 해킹으로 고객 정보가 유출된 OK저축은행을 대상으로 금융감독원이 현장점검에 돌입했습니다.



오늘(18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6일 2차 해킹 피해 사실이 접수된 OK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나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11일 밤 해킹 공격을 받은 뒤 시스템 전수점검을 진행하던 중 나흘도 채 지나지 않은 15일 추가 해킹 피해를 확인했습니다.

첫 해킹 공격은 대출 신청 웹페이지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고객 250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연 소득, 대출금액 등이 유출됐습니다.

이어 15일 오전에는 모바일 수신서비스 관련 홈페이지가 해킹당해 고객 268명의 이름과 계좌번호, 상품명, 잔액, 이율, 최종거래일 등이 유출됐습니다.



금감원은 가용 가능한 인력을 총동원해 피해 규모가 큰 금융회사부터 우선 점검하고 있습니다.

고객 약 2만5천명의 정보가 유출된 신한은행과 이미 정기검사를 진행 중이던 KB국민은행(고객 119명 정보 유출)에 대해서는 별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부터는 예가람저축은행(약 5만건 정보 유출)과 웰컴저축은행(약 2천370건 정보 유출)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착수했습니다.

OK저축은행은 유출 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연달아 침해사고가 발생한 만큼 현장점검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감원은 점검 상황에 따라 정식 검사로 전환할지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보안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도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이번 주 금융업권 관계자들과 만나 해킹 후속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특히 해킹 취약점으로 지목된 외부 접점을 전수점검하는 방안을 우선순위에 두고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일정 등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최근 잇따른 해킹 공격이 핵심 금융거래 시스템보다는 대출모집인이나 임직원 등이 이용하는 서비스 등 상대적으로 보안 경각심이 낮았던 이른바 '쪽문'을 주로 공략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4일 2차 긴급 상황대응 회의에서 전산시스템이 외부와 연결되는 모든 접점을 목록화하고, 외부 접점의 인증과 접근통제 권한을 명확히 설정해 관리하라는 방침을 제시했습니다.

아울러 보안 역량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 금융회사에 대한 보안관리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금융보안원은 보안 전문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중소형 금융회사도 현실적인 여건에서 인공지능(AI) 위협에 최대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외 사례를 참고해 맞춤형 점검항목과 대응 매뉴얼 등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앞으로 진화하는 AI 해킹 양상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입니다.

사안의 특성을 고려해 금융보안원에 가입하지 않은 비회원사에도 가이드라인을 배포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부업과 보험대리점(GA) 등 전자금융거래법상 보안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업권에 대한 보안관리 강화 방안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들 업권은 전자금융업무를 직접 수행하지 않지만 민감한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소속 협회와 중앙회를 중심으로 보안관제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디지털금융안전법 제정 등을 통해 전자금융거래법 적용 대상이 아닌 업권까지 포괄하는 종합적인 금융보안 체계를 마련한다는 구상입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안전성 확보와 관련해 전자금융거래법과 비슷한 규율 체계가 도입돼야 한다고 본다"며 중장기적인 논의 과제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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