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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창업 생태계 뉴욕서 꿈꾼다...실리콘밸리 '페이팔 마피아' 처럼

SBS Biz 김종윤
입력2026.10.18 07:56
수정2026.10.18 08:00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꿈 페스티벌' 대담 후 정세주 유나이티드코리안파운더스(UKF) 의장과 건축가 유현준 교수. [꿈 페스티벌]

2005년 대학 중퇴 후 500만원을 들고 뉴욕으로 건너와 눔을 공동 창업한 정세주 의장.



정 의장이 이끄는 북미 지역 중심 한인 창업가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단체 UKF가 올해로 2회를 맞은 꿈 페스티벌에서  한국의 창업가와 창작자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투자자와 사업 관계자들을 연결해주고 있습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문제예요. 그 누구도 기회를 안 주는데 어떻게 경험을 쌓겠어요. 저희가 그 기회를 드리고 싶었어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눔(Noom)의 공동창업자인 정세주 유나이티드코리안파운더스(UKF) 의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진행 중인 '꿈 위크(KOOM WEEK) 2026'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의장은 한국 창업가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실적과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회조차 얻기 어려운 현실을 바꾸고 싶다는 것이며, 먼저 해외 시장에 진출한 창업가들이 후배들에게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경험과 인맥을 나눌 수 있는 터전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사업 기회로 이어진 사례도 있는데, 지난해 미국 동부 진출 경험이 없던 시공 전문 기업 빌드블록(BuildBlock)은 행사에서 현지 사업 기회를 얻어 계약을 따냈고, 올해는 이 기업이 행사에 기부자로 참여했습니다.

올해 미국의 창업자 모임인 '슈퍼문'과 협력해 한국과 미국의 창업가 약 400명이 교류하는 자리가 마련됐으며, 한국과 뉴욕의 스타트업 60개사는 약 80개 미국 벤처캐피털(VC) 앞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고 투자 유치와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했습니다.

정 의장은 한인 창업가들이 서로 돕는 연결망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실리콘밸리에서 페이팔의 초기 구성원과 창업자들이 이후 여러 기업을 창업하거나 성장시키며 형성한 인적·자본 네트워크인 '페이팔 마피아'를 사례로 들었습니다.

정 의장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성공한 창업자들이 서로 편하고 잘 아는 선후배와 투자자들을 모시고 사업을 하니까 당연히 성공률이 올라가는 것"이라며 "하지만 한국인은 그 판에 빠져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짚었습니다.

꿈 페스티벌을 뉴욕 맨해튼에서 여는 것도 세계 시장과 만날 기회를 넓히기 위해서인데, 정 의장은 비용 부담이 크더라도 문화와 소비재 브랜드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시험하기에 뉴욕이 좋은 무대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의장은 "새로운 서비스와 유행에 가장 빠르고 거침없이 적응하고 시도하는 나라는 단연 한국"이라며 국내에서 충분히 검증된 서비스라면 뉴욕을 발판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행사에는 한식의 세계화를 이끄는 라이언 김 김씨마켓 대표와 뉴욕 외식사업가 사이먼 김, 건축가 유현준 교수, 한인금융인협회(KFS) 공동 의장을 맡고 있는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찰스뱅크의 샌더 허 대표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연사로 참여했습니다.

오는 18일까지 이어지는 꿈 페스티벌은 한국 기업과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공연과 전시도 진행됩니다.

맨해튼 아이언23에서는 소상공인과 브랜드 42곳이 참여하는 전시가 열려 한국 식품과 생활용품, 기술, 소비재 등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샤인머스캣과 배 등 한국 농식품이 현지 방문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으며, 17일에는 화장품 기업 코스맥스와 함께 창작자 약 150명을 초청, 'K뷰티 크리에이터 어워즈'를 시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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