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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밀어준 코어위브도 '흔들'…AI 투자 경고등

SBS Biz 지웅배
입력2026.10.17 09:40
수정2026.10.17 09:44

[코어위브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코어위브 등 인공지능(AI) 열풍의 핵심 인프라 투자로 급부상한 기업들이 가파른 금리 상승과 수익성 우려라는 암초를 만났습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코어위브는 팩트셋 집계 기준 350억달러, LSEG 집계 기준 약 500억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습니다. 리서치회사 크레딧사이트는 코어위브가 향후 3년 반 동안 약 800억달러의 현금을 소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경고 신호가 뚜렷해졌습니다. 코어위브의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왑(CDS) 스프레드는 15일 장중 약 1,200bp(1bp=0.01%포인트)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험을 보장받기 위해 요구되는 비용이 그만큼 비싸졌다는 뜻으로, 시장 가격에 반영된 향후 5년 내 부도 가능성은 60%를 웃도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일부 회사채 수익률은 연 15%를 넘어서며 신용 위험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습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과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코어위브의 자금 조달 비용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으며 회사의 강점은 날로 좋아지고 있다"며 시장의 우려를 진정시키고자 했으나, 투자자 불안은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자산운용사 알라이언스번스틴의 알리 벤다르카위는 투자자들이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한계 차입자들에게 부과되는 '실질적인 세금'과 같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AI 거래에서 우량 하이퍼 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업체)가 아닌 모든 이들이 곧 한계 차입자"라고 경고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알파벳처럼 현금 보유량이 풍부한 대형 하이퍼 스케일러들은 고금리 환경에도 버틸 수 있지만, 자금 조달에 의존하는 군소 AI 인프라 업체들은 심각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분석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AI 컴퓨팅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계속 웃돌고 있어 성장 전망은 여전히 밝지만, 치솟는 차입 비용과 막대한 부채가 코어위브의 현금창출력을 압박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가 가파른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 속에서 AI를 둘러싼 공포와 탐욕 사이의 간극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어위브의 공동창업자 브래닌 맥비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GPU 담보 대출뿐만 아니라 회사 자체에 대한 투자적격등급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우려 속에서도 사업 확장을 위해 추가 차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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