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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여행사들, 北 비즈니스 시찰 상품 홍보…"당분간 예약 꽉 차"

SBS Biz 김종윤
입력2026.10.16 16:39
수정2026.10.16 16:44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역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열차가 출발하고 있다. 북한과 중국은 이날 6년 만에 양방향 여객열차 운영을 재개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중국 여행사들이 북한 나선경제특구를 방문하는 '비즈니스 시찰' 프로그램을 사실상의 우회 관광 상품으로 홍보하며 모객에 나서고 있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 옌지 등 북한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북한 나선 지역 공장·상업시설 시찰을 지역 관광과 연계한 상품이 온·오프라인 상에서 적극 홍보되고 있습니다.

신압록강대교 개통으로 북중 교류와 관광 재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참가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는 게 중국 여행사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왕복 4차선·총연장 3천26m의 신압록강대교는 북한 측 시설 조성 지연과 양국 관계 냉각 등을 이유로 개통이 지연되다가 완공 12년 만인 지난 15일 공식 개통했습니다.

옌지 소재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북한 여행에 관해 묻자 4박 5일에 참가비 5천999위안(약 120만원)의 비즈니스 시찰 상품을 추천했습니다.



첫날 중국 훈춘에서 집결한 뒤 이튿날 취안허 통상구를 거쳐 북한 나선으로 들어가 정부 관계자와의 좌담회, 맥주·제지 공장과 신발 도매상가 시찰, 자유 관광으로 이어지는 일정의 상품입니다.

관련 상품은 온라인상에서도 홍보 활동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여행사 관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선 비즈니스 시찰 상품을 홍보하며 "나선의 해산물은 특히 저렴하며, 활(活) 킹크랩이 1근에 15위안(약 3천원) 정도"라며 "할 게 없으면 해산물만 먹고 와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인 참가 방법을 문의하자 여권과 건강진단서, 영업허가증 등을 준비해야 하지만 일부는 여행사 측에서도 대행해 처리할 수 있으며, 시찰 참가비에는 북측 초청장 발급 비용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초청장은 18∼65세 중국 본토 여권 소지자와 6개월 이내에 아프리카 국가를 방문한 기록이 없는 경우에만 발급이 가능하다고 안내했습니다.

이밖에 나선의 농업·산업 단지와 기술 수준을 둘러보는 동시에 북한 내 투자 프로젝트와 관련한 정부 관계자와의 심층 상담, 프로젝트 협의에 더욱 초점을 맞춘 3박4일 프로그램도 3천위안(약 60만원) 수준에 마련돼 있었습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주의사항이나 준비물에 대해 "특정 주제의 서적이나 전자제품 반입은 금지되니 짐을 싸기 전에 잘 확인해야 한다"며 "현지에서 중국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으니 필요한 것은 (현지에서) 구매해도 된다"고 전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본격적인 북한 관광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단둥 소재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언제부터 (관광)비자 발급이 가능해질지 아직 어떤 통보도 받지 못한 상태"라며 "현재는 (비즈니스 시찰)수속에 최대 20일이 필요하기 때문에 관광비자 발급이 재개되면 여행 수요가 대폭 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NK뉴스는 이와 관련해 지난 15일 "중국 기업인들이 지난해부터 북한을 방문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소셜미디어에서 공개적으로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며 "비즈니스 대표단의 북한 입국이 점차 일반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매체는 또 관광객들이 사업 목적의 초청장을 이용해 북한에 입국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북한 당국이 실제 사업 목적을 가진 대표단을 우선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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