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전쟁터' 고등생 시위, 경찰 과잉 진압 논란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0.16 16:35
수정2026.10.17 10:13
[13일 파리에서 열린 학생 시위에서 프랑스 국기를 흔드는 시위 참가자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랑스 고등학생 시위에서 학생들이 신체 절단 등 심각한 부상을 당해 경찰의 폭력적 대응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16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로랑 누네즈 프랑스 내무 장관은 지난 13일 상원 법률위원회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 의혹과 관련해 총 36건의 사건이 내부 감찰 기관에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가운데 4건은 피해자들에게 심각한 신체 훼손을, 6건 역시 중상을 입혔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 외 경찰관의 구타, 모욕, 성추행 혐의를 신고한 사건도 있습니다.
직업 고등학교에서 목공을 배우고 있는 15세 에반은 지난 5일 북부 랑스에서 열린 학교 시위 현장 밖에서 경찰이 투척한 섬광탄이 폭발하면서 왼손을 잃었습니다. 그는 오른손 손가락도 여러 개 잃었으며 신체 다른 부위에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의 변호사인 베르트랑 와테즈는 "이는 마치 전쟁터 부상 수준"이라며 에반이 "매우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입원해 있고 그 가족이 경찰을 상대로 고소를 제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이 사고 이후 학생 시위 대응 과정에서는 섬광탄 등 군중 해산·진압용 수류탄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찰에 지시했습니다.
파리 외곽 시위 현장 주변에 있던 14세 에당은 얼굴에 심각한 부상을 당했는데, 경찰 유탄 발사기에서 발사된 유탄에 맞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는 턱뼈가 두 군데 부러졌고, 아랫니 일부를 잃었으며 윗니는 모두 부러졌습니다.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에서 에당은 세 명의 경찰관과 대치하고 있고, 이 중 한 경찰관이 에당을 향해 경찰봉을 내리칩니다. 에당이 경찰을 향해 발을 차는 동작을 취하자 그 직후 유탄 발사기가 발사됩니다. 해당 경찰관은 현재 정직 처분을 받고 공식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9월 중순 고등학생 시위가 시작된 이후 총 6천773명의 미성년자가 체포됐습니다. 이 중 2천190명은 사법 절차에 넘겨졌고 약 2천명은 시민교육 과정 이수와 같은 대체 조치를 받았다. 1천명 이상은 기소가 안 됐습닏.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달 21일 시작된 프랑스 고등학생 시위는 이번 주로 4주째에 접어들었습니다. 17일엔 학생을 비롯해 열악한 근로 환경, 유가 상승, 고물가 등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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