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우크라 현실, 배신감 느끼지만 '패트리엇이 없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0.16 15:44
수정2026.10.16 15:47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배신감'을 느낀다며 토로했지만 우크라이나는 패트리엇 미사일이 바닥나면서 방공망에 취약해진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5일 CNN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미사일이 바닥나면서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더욱 취약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14일 새벽까지 이어진 러시아의 공습으로 수도 키이우의 발전소 3곳이 피해를 입었고, 제2도시 하르키우의 에너지 기반시설도 공격당했습니다. 키이우에서는 4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습니다. 

한 소식통은 CNN에 "지난 공습에서 날아온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은 요격미사일이 부족해 대부분 격추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부족 문제는 수개월 전부터 제기돼 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8월 CNN 인터뷰에서도 추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끊임없이 협상하고 있다며 필요한 요격미사일의 10분의 1만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미국으로부터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 라이선스를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합의는 결국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을 요구하면서 양국 정상 간 갈등도 격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산 경유 수입을 결정하는 한편 우크라이나를 향해 러시아 에너지 시설 공격을 멈추라고 압박해 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배신감을 느낀다” “누가 트럼프를 조언하는지 모르지만, 잘못됐다. 이것은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는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송태희다른기사
토, 맑고 포근…일, '제법' 많은 가을 비
트럼프 "젤렌스키, 좋아하지 않아"…"미·우 관계 최악 수준 우려"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