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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순 무색한 카카오 첫 멤버십

SBS Biz 안지혜
입력2026.10.16 15:20
수정2026.10.16 15:43

[앵커] 

카카오가 월 4천900원짜리 첫 통합 유료 멤버십을 선보인 지 보름이 지났습니다. 



네이버와 쿠팡이 양분한 구독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며 '소규모 선착순'을 내걸었지만, 고객 초기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안지혜 기자, 선착순이라 서둘러야 하나 했는데, 아직도 가입이 가능하다고요? 

[기자] 

카카오는 지난 1일부터 소규모 이용자를 대상으로 카카오 멤버십 선착순 가입을 시작했는데, 보름이 지난 오늘(16일) 오후까지도 가입 신청 창은 그대로 열려 있습니다. 



카카오가 구체적인 목표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선착순이란 말이 무색할 만큼 가입 모집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매달 돈을 낼 만큼 혜택이 있느냐가 가입을 결정할 기준인데요. 

이미 카카오의 쇼핑이나 결제, 콘텐츠 서비스를 두루 사용하는 이용자여야만 멤버십 가입 혜택이 커지는 구조가 한계로 꼽힙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는 '카카오T 택시 등 더 많이 쓰는 플랫폼 혜택은 안 담겨 아쉽다', '첫 달 무료 주식 혜택 받고 해지해야겠다'는 등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가입자 규모는 밝힐 수 없다면서 내년 정식 출시까지 참여 서비스와 외부 제휴를 늘려 멤버십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카카오가 국내 메신저는 꽉 잡고 있지만 신규 서비스나 결제 확장으로는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이군요? 

[기자] 

5천만 명에 달하는 무료 메신저 이용자를 유료 결제나 외부 서비스로 확대하는 게 카카오의 고질적인 과제입니다. 

실제로 카카오는 야심 차게 내놨던 독립형 AI 앱 '카나나'를 어제(15일) 부로 종료했습니다. 

챗GPT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월간 활성 사용자가 1만 명대까지 떨어지자, 독자 생태계 확장을 접고 카톡 내부 기능으로 후퇴시킨 겁니다. 

카톡은 쓰지만 카카오 생태계에 추가로 지갑을 열 이유는 찾지 못하는 이용자들을 어떻게 설득할지, 카카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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