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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보러 발품? 이젠 차가 온다…현대위아의 실험

SBS Biz 최지수
입력2026.10.16 11:18
수정2026.10.16 11:43

[자료: 현대위아 주차로봇]

현대위아의 스마트 주차로봇이 공장을 넘어 '인증중고차' 물류 현장으로 영역을 넓힙니다. 향후 소비자가 인증중고차를 구매할 때, 현대위아 주차로봇이 직접 차량을 빼내 소비자 앞까지 이송해주는 새로운 모빌리티 물류 시스템이 도입될 전망입니다.

오늘(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인증중고차 풀필먼트 기업 '체카'의 경기도 화성 모빌리티 허브에 주차로봇을 활용하기 위한 공급 계약을 추진 중입니다. 양사는 중고차 상품화 과정부터 소비자 판매·출고과정까지 주차로봇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중고차가 내 앞으로 쏙"…현대위아 주차로봇, 인증중고차에 적용 추진체카는 화성 모빌리티 허브에 현대위아의 저상형 주차로봇 4대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인증중고차 한 대당 평균 5~6회에 달하는 반복적인 차량 이동 업무를 자동화한다는 구상입니다. 

체카는 중고차가 매입된 후 판매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성능 점검, 세차, 촬영 등 과정을 한 곳에서 통합 관리하는 중고차 풀필먼트 기업입니다. 기아의 인증중고차 상품화 관리 역시 체카가 전담하고 있습니다. 체카는 경기 화성시 마도면에 자리한 약 1만 3000평의 넓은 부지에 47개의 작업 슬롯을 완비한 인증중고차 풀필먼트 거점을 갖추고 있습니다. 체카는 향후 인증중고차 판매까지 사업범위를 넓힐 계획입니다.  

현대위아가 새 로보틱스 성장동력으로 개발한 주차로봇은 두께 110㎜의 납작한 로봇 한 쌍이 운전자 없이 라이다 센서로 차량 바퀴를 찾아 3t이 넘는 차량을 통째로 들어 올려 이송하는 시스템입니다.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현대위아는 50대 이상의 로봇을 동시에 제어하는 스마트 주차 관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양사 협력을 통해 넓은 중고차 매매단지를 고객이 직접 발품 팔아 돌아다니던 기존의 관람 방식에서 첨단 로봇 물류 시스템을 통해 주차로봇이 소비자가 관람을 원하는 중고차를 고객 앞으로 이송해주는 '스마트 쇼룸' 형태로 탈바꿈할 전망입니다. 

주차로봇 활용범위는 크게 ▲인증중고차 판매를 위한 고객 관람차량 자동 호출과 ▲인증중고차 상품화 과정에서 활용됩니다.

인증중고차 전시장에서 판매사원이 태블릿 등으로 차량을 호출하면, 스마트 관제 시스템과 연동된 주차로봇이 해당 차량을 자동으로 빼내 대기 공간에 있는 고객 앞까지 이송합니다. 

주차로봇을 활용하면 고객은 현장을 직접 돌아다닐 필요 없이 한자리에서 편안하게 차량을 살펴볼 수 있으며, 다른 차량을 원할 경우 로봇이 기존 차량을 제자리에 넣고 새 차량을 다시 가져오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기존 중고차 매매단지는 차량이 넓게 분산돼 소비자가 돌아다니면서 원하는 차를 직접 찾아야 하고, 차량이 계속 입출고되고 시동을 거는 과정에서 배기가스와 소음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상품화 과정에선 세차를 마친 차량을 판매를 위한 촬영 장소로 자동 이송하고, 출고될 차량을 미리 자동 배치해주는 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현대위아는 주차설비 전문기업 '오텍오티스파킹시스템'과의 공급 계약을 통해 주차로봇을 납품하고, 오텍오티스파킹시스템이 이를 인증중고차 플랫폼 '체카'의 현장 맞춤형으로 커스터마이징해 최종 공급하는 방식으로 협력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주차로봇 납품일을 다음 달 중순으로 협의하며 구체적인 공급 방향을 논의 중입니다. 

현대위아는 핵심 미래 먹거리인 주차로봇을 아파트 등 주거 단지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업 현장으로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단순히 개별 로봇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장과 물류 전 과정을 완전 자동화하는 첨단 로보틱스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28년까지 관련 사업 매출을 4,000억 원 규모로 키우고, 2030년에는 현대차그룹 외부 고객 비중을 절반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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