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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까지 빠져라"…삼성전자 직원 익명글에 부글부글

SBS Biz 엄하은
입력2026.10.16 11:15
수정2026.10.16 11:44

[앵커]

삼성전자 주가가 어제(15일) 9% 넘게 급락한 가운데 일부 직원들이 주가가 더 떨어지길 바란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내년 성과급을 주식으로 받을 때 주가가 낮을수록 유리하기 때문인데,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엄하은 기자, 불난데 불을 지른 격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삼성전자 게시판에 직원들이 "주가 10만원까지 떨어져라", "주가가 내려가는 게 더 이득이다" 등의 글을 잇따라 올렸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직원들에게 내년 지급되는 특별경영성과급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삼성전자 노사는 올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3월 말부터 4월 초, 개인별 성과급에서 세금과 보험료 등을 공제한 금액을 삼성전자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핵심은 성과급 지급 시점 주가에 따라 받는 주식 수가 달라진다는 점인데요.

같은 금액이라면 주가가 낮을수록 더 많은 주식을 받게 됩니다.

[앵커]

주주들 입장에선 곱게 보일 리 없겠군요?

[기자]

네,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불난 집에 휘발유를 붓냐"라면서, 일부 직원들이 주주들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어제 9.48% 급락한 21만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6월 기록한 고점인 37만 4500원과 비교하면 43.9%나 떨어진 겁니다.

이번 논란은 실제 성과급 지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요.

삼성전자는 특별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기 위해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는데, 주주들의 반발이 커질 경우 안건 통과에 부담으로 작용할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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