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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지는 내 집 꿈…서울 청약 80% 소형에 몰렸다

SBS Biz 엄하은
입력2026.10.16 07:56
수정2026.10.18 06:00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아파트 분양가격이 급등하면서 서울 청약시장에서 이른바 '국민평형' 대신 소형 아파트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전용면적 84㎡ 안팎의 국민평형은 오랫동안 가장 선호하는 주택 면적으로 꼽혔지만, 분양가와 대출 부담이 커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모습입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아파트 청약 신청 14만5736건 가운데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에 접수된 청약은 11만6305건으로 전체의 79.8%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0.6%였던 소형 아파트 청약 비중이 1년 만에 19.2%포인트 높아진 겁니다.

반면 국민평형이 포함된 전용 60㎡ 초과~85㎡ 이하 아파트의 청약 비중은 지난해 35.5%에서 올해 11.5%로 크게 줄었습니다.

변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가파르게 오른 분양가격이 꼽힙니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654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천171만원보다 22.2% 상승했습니다.

서울의 전용 60㎡ 초과~85㎡ 이하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4648만원에서 5761만원으로 23.9% 올랐습니다.

반면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는 같은 기간 5839만원에서 5818만원으로 0.4% 하락했습니다.

소형 아파트의 3.3㎡당 분양가격은 중형보다 높지만, 전체 면적이 작아 실제 부담해야 하는 총분양가는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여기에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청약자들이 자금 마련이 가능한 면적대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같은 현상은 경기도에서도 나타났습니다.

경기도의 전용 60㎡ 이하 청약 비중은 지난해 21.0%에서 올해 33.6%로 높아졌습니다. 반면 전용 60㎡ 초과~85㎡ 이하 청약 비중은 74.3%에서 56.6%로 떨어졌습니다.

최근 1~2인 가구가 늘고 소형 아파트의 공간 활용도가 개선된 점도 소형 선호 현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고가의 대형 아파트에서는 정반대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 전용 85㎡ 초과 대형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지난해 3987만원에서 올해 6946만원으로 74.2% 급등했지만, 청약 비중은 오히려 3.9%에서 8.7%로 두 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높은 분양가에도 핵심 입지의 대형 아파트는 희소성과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가 청약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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