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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까지 빠져라'...삼전 직원 익명글에 주주들 뿔났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6.10.16 07:17
수정2026.10.16 07:40

 
[사진 =연합뉴스·블라인드 삼성전자 갈무리] 

삼성전자 주가가 하루 만에 9% 넘게 급락한 가운데, 일부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온라인에서 주가 하락을 반기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내년 특별경영성과급을 주식으로 받을 때 주가가 낮을수록 더 많은 주식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주주들의 피해는 안중에도 없느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삼성전자 게시판에는 최근 "주가 10만원까지 떨어져라", "주가가 내려가는 게 더 이득이다" 등 주가 하락을 반기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특별경영성과급 지급 방식을 염두에 둔 글로 풀이됩니다. 다만 게시글 작성자들이 실제 DS부문 소속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 노사는 올해 DS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특별경영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개인별 성과급에서 세금과 보험료 등을 뺀 금액을 삼성전자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지급 시기는 내년 3월 말부터 4월 초로 예정돼 있습니다.

지급 시점의 주가를 기준으로 주식 수가 결정되는 만큼 주가가 낮을수록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후 성과급이 1억원이라면 주가가 25만원일 때는 400주를 받지만, 20만원으로 떨어지면 500주를 받게 됩니다. 지급 당시 성과급의 금전적 가치는 같지만, 이후 주가가 반등하면 더 많은 주식을 확보한 직원의 평가이익이 커질 수 있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최근 주가 급락으로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진 상황에서 직원들이 주가 하락을 반기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만2천원(9.48%) 내린 21만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6월 기록한 고점인 37만4천500원과 비교하면 16만4천500원(43.9%) 하락한 수준입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직원 성과급을 둘러싼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주가 하락으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진 가운데 기업 실적과 보상 체계를 둘러싼 논란이 직원 성과급 문제로까지 번지는 모습입니다.

블라인드에서 자신을 주주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내 투자금으로 반도체를 팔아 돈을 벌어놓고, 이익의 10%를 직원 성과급으로 나눠주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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