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삼성·SK도 원전 베팅…비싼 입장료로 얻는 건?

SBS Biz 조슬기
입력2026.10.15 17:54
수정2026.10.15 18:24

[앵커]

삼성과 SK·두산 등 국내 대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의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 원전시장에서 일감을 확보할 기회지만 투자한 만큼 실익을 얻을 수 있을지 기업들의 셈법이 복잡합니다.

조슬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의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인 국내 기업은 SK와 삼성물산,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입니다.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투자하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최근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에 대해 10% 인수를 목표로 민간 기업들이 적극 나설 거라고 밝힌 데 따른 움직임입니다.

기업들은 참여 여부와 인수 규모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분위기입니다.

기업들이 따져볼 대목은 투자한 만큼 무엇을 얻을 수 있느냐입니다.

한미 양국이 추진하는 미국 대형 원전 8기 건설은 우리 기업들에 새로운 일감이 될 수 있습니다.

웨스팅하우스의 주주가 되면 원전 건설과 기자재 공급 등을 놓고 협력할 기회가 넓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김태황 /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 지분 투자에 대한 배당이라든지 투자수익 그것보다는 장기적으로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일방적인 휘둘림에 방어할 수 있는 장치로서 간접효과가 훨씬 더 크다고 봐요.] 

일각에서는 지분 투자가 수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닌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황용식/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미국의 요구와 또 우리 국가 정책에 의해 민간 기업들이 동원돼서 거기서 손실 보는 부분들이 있으면 안 되거든요.]

웨스팅하우스 몸값도 변수로 꼽히는 요인입니다.

300억 달러 수준인 몸값이 상장 과정에서 더 커질 경우 자칫 기업들 입장에서는 비싼 입장료를 물어야 합니다.

앞으로의 협상에서는 투자금 분담뿐 아니라, 기업별 사업 참여 조건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조슬기다른기사
대힌항공, 고유가 뚫고 3분기 매출 5조 '어닝 서프라이즈'
삼성·SK도 원전 베팅…비싼 입장료로 얻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