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7% 뚝' 코스피 6천선 붕괴…7월 폭락장 악몽 재현
SBS Biz 윤지혜
입력2026.10.15 15:49
수정2026.10.17 08:00
[앵커]
올해 상반기만 해도 꿈의 1만 피를 노리던 코스피가 이제는 5천 피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결국 6천 피마저 붕괴되면서 지난 7월 폭락장의 악몽을 떠올린 투자자들 많으실 텐데요.
반등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낙폭을 키우는 모습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과 허탈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 보겠습니다.
윤 기자, 그야말로 악소리가 나는 한 주였습니다.
장중 8%가 넘게 떨어진 날도 있죠?
[기자]
15일 코스피 6천 선이 붕괴되며 5554까지 내려갔는데요.
종가 기준 전날보다 7.57% 떨어진 것입니다.
장중 코스피가 8% 넘게 폭락하자 1단계 서킷 브레이커도 발동했는데, 지난 7월 29일 폭락장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7 거래일 연속 하락했는데 이 기간 총 21% 폭락했습니다.
[앵커]
이날 국장 폭락의 배경 중 하나는 미국발 한파가 불어닥친 탓도 있잖아요?
[기자]
현지시간 14일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됐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우려가 커졌습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매도세가 겹쳤는데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3% 떨어졌고요. 전날 3% 이상 떨어졌던 마이크론 3.88% 추가 하락했고, 샌디스크 -5.97%, 인텔 -3.2%,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4.02% 떨어졌습니다.
[앵커]
이번 주 초부터 분위기가 안 좋았단 말이죠. 결국 반도체 투자 심리를 크게 흔들만한 악재가 연달아 발생한 영향이죠?
[기자]
그중에서도 '중국 반도체 쇼크'가 컸습니다.
중국 반도체 자립의 '첨병'으로 꼽히는 창신메모리(CXMT)가 D램 메모리 기술에서 새로운 진전을 이뤘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올해 안에 차세대 서버용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는 것입니다.
중국의 반도체 추격 공포가 시장을 덮치면서 뉴욕증시도 즉각적으로 반응했습니다.
[앵커]
우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이슈죠?
[기자]
문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같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창신메모리가 말한 기술은 4F²(포에프스퀘어)로, 같은 공간에 더 많은 데이터를 담는 기술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일찌감치 4F²(포에프스퀘어)기술을 연구해 왔고, 차세대 D램 양산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창신메모리의 기술 발표가 실제 양산 경쟁력 확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시장은 중국의 기술 추격은 국내 메모리 업계의 중장기 변수로 떠올랐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여기에 AI에 대한 우려도 함께 불거지면서 시장의 하방압력을 가속화시켰죠?
[기자]
미국 브로드컴과 인텔 경영진이 AI 산업 확장의 가장 큰 제약이 자본 조달이라 지적하면서, AI 투자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습니다.
혹 탄 브로드컴 CEO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행사에서 AI 투자 열기와 관련해 "매우 극단적인 기대를 품었다가 결국 카지노에 있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라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고요.
립부 탄 인텔 CEO도 "시급한 과제가 자본과 자본비용의 상승"이라면서 "투자자들이 투자자본수익률(ROI)을 보기를 원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코스피만 놓고 보면 수급 얘기가 많이 나오던데요.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때마침 삼성전자의 임직원 주식보상 목적의 자사주 매입,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소각 역시 막바지에 이른 것도 국내 주식시장의 방어력을 크게 낮춘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국내 주식시장은 수급 공백에 시달려 왔습니다.
그나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즉 기타법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코스피 하단을 떠받치고 있었는데, 이번 달 들어 매수 강도가 부쩍 약해진 것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외인의 매도세는 계속해서 거세지고 있잖아요?
[기자]
주가가 급락한 13일 외국인은 홀로 4조 5천억 원을 팔아치웠습니다.
외인이 매도하는 이유는 AI 기업들의 신용리스크 문제, 즉 자금을 조달할 때 고금리 환경에서 비용이 많이 들어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란 생각을 하는 것인데요.
그중에서도 우리나라와 대만의 경우 반도체, AI의 수혜를 가장 많이 본 곳입니다.
외인들의 매도세가 계속되는 이유입니다.
사실 5,6월 강세장에서도 3조,4조 원씩 외인의 매도세는 있었거든요.
그때 개인의 매수세가 대거 떠받치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외국인 매도 자체보다는 이를 상쇄해 줄 국내 주식 수요 기반이 있느냐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수급이 취약한 까닭에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리고, 이런 상황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국장을 더욱 외면하게 하는 악순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앵커]
시장에 온갖 악재가 겹쳤는데,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결국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이 부담이죠?
[기자]
미국 재정건전성 문제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장기채 상승 우려가 남아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최근에는 금리 정점론도 꽤 나오고 있습니다.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차차 주식시장과 채권시장도 안정화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박상현 / iM증권 연구원 : 채권이나 주식이나 향후 흐름이 결국 동반 랠리 흐름으로 가지 않을까 보고 있고요. 결국 이제 금리라는 부분이 정점이 거의 다가온 듯한 생각을 갖고 있어서 우리나라 금리도 그렇지만 세계 전반적으로 하락 안정이 된다고 하면 그게 또 주가의 동력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일단 단기적인 코스피 반등 시점은 다음 주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외인의 매도 규모가 줄어들거나, 개인의 신용융자 여력이 늘어나 이를 일부 상쇄해 주는 등 기술적인 반등이 이뤄질 수 있어서 다음 주가 관건입니다.
[앵커]
이런 악재 속에서도 코스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또한 나오고 있죠?
[기자]
월가의 대표적인 기술주 분석가인 댄 아이브스 '요크빌 아이브스' 파트너 겸 선임 전무는 내년에도 인공지능(AI) 관련주 중심의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근 급락한 코스피에 대해선 과도한 조정이 이뤄졌다며 향후 6∼12개월 안에 전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내년 코스피 예상 범위를 6000~1만 포인트로 제시했는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기업들의 성장을 근거로, 최악의 경우에서도 코스피 6000선 부근 하방 지지력은 유효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꿈의 1만 피를 노리던 코스피가 이제는 5천 피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결국 6천 피마저 붕괴되면서 지난 7월 폭락장의 악몽을 떠올린 투자자들 많으실 텐데요.
반등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낙폭을 키우는 모습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과 허탈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 보겠습니다.
윤 기자, 그야말로 악소리가 나는 한 주였습니다.
장중 8%가 넘게 떨어진 날도 있죠?
[기자]
15일 코스피 6천 선이 붕괴되며 5554까지 내려갔는데요.
종가 기준 전날보다 7.57% 떨어진 것입니다.
장중 코스피가 8% 넘게 폭락하자 1단계 서킷 브레이커도 발동했는데, 지난 7월 29일 폭락장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7 거래일 연속 하락했는데 이 기간 총 21% 폭락했습니다.
[앵커]
이날 국장 폭락의 배경 중 하나는 미국발 한파가 불어닥친 탓도 있잖아요?
[기자]
현지시간 14일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됐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우려가 커졌습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매도세가 겹쳤는데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3% 떨어졌고요. 전날 3% 이상 떨어졌던 마이크론 3.88% 추가 하락했고, 샌디스크 -5.97%, 인텔 -3.2%,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4.02% 떨어졌습니다.
[앵커]
이번 주 초부터 분위기가 안 좋았단 말이죠. 결국 반도체 투자 심리를 크게 흔들만한 악재가 연달아 발생한 영향이죠?
[기자]
그중에서도 '중국 반도체 쇼크'가 컸습니다.
중국 반도체 자립의 '첨병'으로 꼽히는 창신메모리(CXMT)가 D램 메모리 기술에서 새로운 진전을 이뤘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올해 안에 차세대 서버용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는 것입니다.
중국의 반도체 추격 공포가 시장을 덮치면서 뉴욕증시도 즉각적으로 반응했습니다.
[앵커]
우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이슈죠?
[기자]
문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같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창신메모리가 말한 기술은 4F²(포에프스퀘어)로, 같은 공간에 더 많은 데이터를 담는 기술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일찌감치 4F²(포에프스퀘어)기술을 연구해 왔고, 차세대 D램 양산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창신메모리의 기술 발표가 실제 양산 경쟁력 확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시장은 중국의 기술 추격은 국내 메모리 업계의 중장기 변수로 떠올랐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여기에 AI에 대한 우려도 함께 불거지면서 시장의 하방압력을 가속화시켰죠?
[기자]
미국 브로드컴과 인텔 경영진이 AI 산업 확장의 가장 큰 제약이 자본 조달이라 지적하면서, AI 투자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습니다.
혹 탄 브로드컴 CEO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행사에서 AI 투자 열기와 관련해 "매우 극단적인 기대를 품었다가 결국 카지노에 있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라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고요.
립부 탄 인텔 CEO도 "시급한 과제가 자본과 자본비용의 상승"이라면서 "투자자들이 투자자본수익률(ROI)을 보기를 원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코스피만 놓고 보면 수급 얘기가 많이 나오던데요.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때마침 삼성전자의 임직원 주식보상 목적의 자사주 매입,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소각 역시 막바지에 이른 것도 국내 주식시장의 방어력을 크게 낮춘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국내 주식시장은 수급 공백에 시달려 왔습니다.
그나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즉 기타법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코스피 하단을 떠받치고 있었는데, 이번 달 들어 매수 강도가 부쩍 약해진 것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외인의 매도세는 계속해서 거세지고 있잖아요?
[기자]
주가가 급락한 13일 외국인은 홀로 4조 5천억 원을 팔아치웠습니다.
외인이 매도하는 이유는 AI 기업들의 신용리스크 문제, 즉 자금을 조달할 때 고금리 환경에서 비용이 많이 들어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란 생각을 하는 것인데요.
그중에서도 우리나라와 대만의 경우 반도체, AI의 수혜를 가장 많이 본 곳입니다.
외인들의 매도세가 계속되는 이유입니다.
사실 5,6월 강세장에서도 3조,4조 원씩 외인의 매도세는 있었거든요.
그때 개인의 매수세가 대거 떠받치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외국인 매도 자체보다는 이를 상쇄해 줄 국내 주식 수요 기반이 있느냐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수급이 취약한 까닭에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리고, 이런 상황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국장을 더욱 외면하게 하는 악순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앵커]
시장에 온갖 악재가 겹쳤는데,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결국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이 부담이죠?
[기자]
미국 재정건전성 문제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장기채 상승 우려가 남아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최근에는 금리 정점론도 꽤 나오고 있습니다.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차차 주식시장과 채권시장도 안정화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박상현 / iM증권 연구원 : 채권이나 주식이나 향후 흐름이 결국 동반 랠리 흐름으로 가지 않을까 보고 있고요. 결국 이제 금리라는 부분이 정점이 거의 다가온 듯한 생각을 갖고 있어서 우리나라 금리도 그렇지만 세계 전반적으로 하락 안정이 된다고 하면 그게 또 주가의 동력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일단 단기적인 코스피 반등 시점은 다음 주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외인의 매도 규모가 줄어들거나, 개인의 신용융자 여력이 늘어나 이를 일부 상쇄해 주는 등 기술적인 반등이 이뤄질 수 있어서 다음 주가 관건입니다.
[앵커]
이런 악재 속에서도 코스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또한 나오고 있죠?
[기자]
월가의 대표적인 기술주 분석가인 댄 아이브스 '요크빌 아이브스' 파트너 겸 선임 전무는 내년에도 인공지능(AI) 관련주 중심의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근 급락한 코스피에 대해선 과도한 조정이 이뤄졌다며 향후 6∼12개월 안에 전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내년 코스피 예상 범위를 6000~1만 포인트로 제시했는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기업들의 성장을 근거로, 최악의 경우에서도 코스피 6000선 부근 하방 지지력은 유효하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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