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차명보유?…加, 美국채보유 4배로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0.15 14:55
수정2026.10.15 14:58
중국이 공식 통계상으로는 미국 국채 보유량을 대폭 줄이고 있지만 실제로는 다른 나라를 통해 '우회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는 의심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우회 보유 논란은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최근 중국의 미국 자산 이탈세가 이어지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 보도했습니다.
미국 공식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가 처음 미국 대선에 출마하면서 중국을 맹비난하던 2016년 이후 꾸준히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여왔습니다. 현재 6천180억달러(약 827조원)로, 고점 당시에 비해 6천억달러(약 803조원)가량 줄었습니다.
또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주택담보대출 채권 보유액 역시 트럼프가 재선된 해인 2024년 초 이후 5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이에 비해 지난 5년간 캐나다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4배로 급증해 주목받았습니다. 미국 국채와 연방 주택 관련 기관이 보증하는 채권을 합쳐 6천억달러 가까이 늘었습니다.
캐나다가 보복 관세 전쟁의 일환으로 미국산 제품에 대해 대대적인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었음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블룸버그는 더블라인의 채권전문가 비탈리 리버만이 추적한 정보를 인용, 다수의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월가 전략가들은 이런 캐나다의 미 국채 보유액 급증 배후에 중국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월가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은 리버만에게 "그건 캐나다가 아니야. 또 다른 캐나다지"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각해 처분하는 대신, 단순히 다른 국가의 비(非)미국계 수탁 은행으로 자산을 옮겨놓았을 것으로 보는 셈입니다.
이렇게 역외 수탁기관으로 명의만 바꿔놓으면 미 재무부 데이터상으로는 중국의 보유분으로 기록되지 않습니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도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무역을 지배해 온 달러 중심 체제에 도전하며 금융 강국으로서의 위세를 과시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오랫동안 자국 해외 자산의 구성을 철저히 비밀에 부쳐왔습니다. 캐나다의 국채 보유액 급증이 중국 관련 때문이라는 직접 증거도 없습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구를 거부했으며, 캐나다 금융감독청(OSFI) 또한 감독 대상 기관의 고객 활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미 재무부 역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전 미 재무부 관리로, 관련 저술을 많이 한 미국 외교협회(CFR) 브레드 세처 선임연구원은 "주목할 점은 중국이 탈달러 움직임을 하는 것보다 달러를 숨기는 데 훨씬 더 능숙해졌다는 사실"이라면서 "중국은 달러나 달러화 표기 채권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이코노미스트 알렉스 에트라는 "이 모든 것이 중국 때문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다소 꺼림칙하다"며 "우리 모두는 마치 코끼리를 더듬어 보는 것처럼 각자 다른 부분을 다루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전체 그림을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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