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한화오션, 고망간강 LNG 화물창 실증 추진
SBS Biz 최지수
입력2026.10.15 13:53
수정2026.10.15 14:17
[한화오션 LNG추진선에 적용된 고망간강 연료탱크 사진 (한화오션 제공=연합뉴스)]
포스코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고망간강'을 액화천연가스(LNG) 연료탱크에 이어 대형 LNG 운반선의 핵심 설비인 화물창에 확대 적용하기 위해 한화오션과 협력합니다.
LNG 연료탱크는 LNG 추진선이 자체 운항에 필요한 연료를 보관하는 탱크를, LNG 운반선 화물창은 해외로 운송할 LNG 화물 자체를 대량 저장하는 대형 설비를 말합니다.
양사는 오늘(15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이희근 포스코 사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망간강 화물창 실증선 확보를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력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플로우 등도 참여해 실증선 확보와 운용을 지원합니다. 실증선은 신소재나 신기술을 실제 운항 환경에서 검증하는 선박입니다.
양사는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고망간강 화물창을 탑재한 실증선을 건조하고 실제 운항 환경에서 안전성·내구성·운용 효율을 검증해 글로벌 선주사들에 제시할 운항 실적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고망간강은 영하 163도 이하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우수한 강도와 충격인성을 유지하는 포스코 독자 기술 기반의 특수강재입니다. 기존 LNG 화물창에 주로 사용되던 고가의 니켈 합금강(INVAR)과 비교해 매장량이 풍부한 망간을 활용해 원가와 소재 수급 면에서 경쟁력이 있습니다.
특히 LNG 연료탱크(선박 1척당 소재 약 1천t 소요)에 비해 LNG 운반선 화물창은 1척당 약 1만t 이상의 소재가 투입되는 대규모 시장입니다.
고망간강 화물창은 운송 중 자연 기화되는 가스 비율인 기화율(BOR·Boil-off Rate)을 선주 요구에 맞춰 초저 기화율부터 경제형 기화율까지 유연하게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구조 강성이 우수해 액체 화물의 출렁임에 따라 벽면에 충격을 주는 슬로싱(Sloshing) 현상에 대한 운항 제약이 없고 독립형 구조로 제작할 수 있어 조선소 건조 기간도 대폭 단축할 수 있습니다.
포스코와 한화오션은 LNG 연료탱크 등을 포함해 현재까지 51척에 고망간강을 적용해왔습니다. 이번 실증을 바탕으로 LNG 벙커링선,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수소·에탄·암모니아 운반선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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