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인도 투자 21조…장재훈 "4조원 AI·신사업 집중"
SBS Biz 최지수
입력2026.10.15 13:38
수정2026.10.15 13:49
[푸네 공장 준공식 후 취재진과 만난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현대차그룹 제공=연합뉴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현지시간 14일 그룹 차원에서 향후 7년간 인도 시장에 약 21조원을 투자하는 중장기 계획과 관련해 "인공지능(AI)을 포함해 새로운 산업에 진출하는 부분, 벤처 투자나 스타트업 관련된 게 (전체 투자의) 20%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4조원 안팎을 신사업에 투자하겠다는 의미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를 자동차 생산·판매를 넘어 미래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키우고 인도에 별도 투자 법인을 설립해 인공지능(AI)과 에너지 등 신사업 투자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장재훈 부회장은 이날 현대차 푸네 공장 준공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인도 투자 금액 배분 계획에 대한 질문에 "노후 시설을 완전히 업그레이드하고 캐파(생산능력)가 부족한 부분을 증설하는 게 60% 정도 될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장 부회장은 이어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도 많이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현대차그룹은 푸네 신공장 준공식에 맞춰 오는 2032년까지 약 155억달러(약 20조8천억원)를 인도에 투입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중장기 계획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투자 전문 법인도 설립할 계획입니다.
장 부회장은 "완성차, 모빌리티 말고도 에너지와 AI 등 그룹 전체 차원에서의 투자가 필요한 만큼 투자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그룹 차원의 HMG 인디아를 설립할 예정"이라며 "대관과 홍보 활동도 같이 진행하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HMG 인디아의 핵심은 투자 의사 결정 과정을 빠르게 하고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는 것"이라며 "인도 현지 투자를 위한 조직이며 한국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라고 덧붙였습니다.
함께 자리한 서강현 그룹 기획조정담당 사장은 "인도가 정보기술(IT)에 강점이 있는 지역이라 기술 투자, 오픈 이노베이션도 같이 보고 있다"며 "최근 모디 총리가 언급한 에너지와 관련된 전기나 전력 문제 등에 대한 그룹 차원에서의 투자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완성차 공장이 추가되고 기아도 생산 증량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하면 트랜시스, 글로비스 등 그룹사들의 투자도 수반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인도에서 85만2천164대(현대차 57만1천878대·기아 28만286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18.7%를 기록, 마루티 스즈키(39.6%)에 이어 2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장 부회장은 향후 인도 시장에서의 목표 점유율에 대해 "점유율은 시장이 얼마나 빨리 커질 것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기차를 포함해 다양한 차종을 빠른 속도로 투입해 누구보다 빨리 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연간 17만대인 푸네 공장의 생산 능력도 빠른 속도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장 부회장은 "푸네 공장의 생산 능력을 17만대에서 32만대까지 빨리 늘릴 것"이라며 "그룹이 가진 110만대 생산 능력을 최대한 늘리고 경쟁력 있는 차종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 오는 2030년까지 20종의 내연기관차와 6종의 전기·하이브리드차 등 26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는 현지 전기차 전략에 대한 질문에 "2030년까지 인도 판매 차량의 50%를 전기차, 하이브리드, 천연가스(CNG),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구성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차를 도입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단순히 신차를 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배터리 생산의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데이터 인프라 역시 마련하고 있다"며 "정부의 인프라 구축 노력과 현대차 자체 사업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글로벌 수소 분야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의 공동의장도 맡고 있는 장 부회장은 수소 사업과 관련, "모빌리티 부분부터 먼저 해서 산업과 에너지를 이어 나가려고 한다"며 "그 부분은 중앙 정부 또는 해당 지방 정부와 해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인도가 에너지 자립에 대해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인 것 같다"며 "투자 의지가 명확하기 때문에 승용뿐 아니라 상용차, 버스, 트럭, 기관차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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