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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압기 오류 못 잡아서…매립공사, 80억 전력 예산 '줄줄'

SBS Biz 서주연
입력2026.10.15 12:23
수정2026.10.15 19:38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연합뉴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발전시설 변압기가 고장 난 상태로 1년 반을 운영하면서 불필요한 80억원대 전력 예산을 추가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일 국회예산정책처의 '2026 공공기관 현황과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50MW 매립가스 발전시설에서 지난 2024년 7월 소내용 변압기가 고장 나 지난해 11월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17개월간 정상적인 자체 전력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 발전시설은 매립된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해 판매하는 곳입니다. 생산한 전력 일부를 발전시설 가동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한국전력에 판매하는 구조입니다.

그러나 변압기 고장으로 생산한 전력을 자체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면서 필요한 전기를 한국전력에서 다시 사들여야 했습니다.

이 기간 월평균 전력매입량은 274만3천kWh로 정상 운영 대비 28.7배 증가했습니다. 17개월간 추가 전력매입량은 모두 4500만4천kWh, 추가 지출 요금은 80억7500만원 이었습니다.



공사는 관련 비용 충당을 위해 지난해 발전시설 운영 관련 공공요금 예산을 당초 32억원에서 84억원으로 증액했습니다. 증액분 52억원은 다른 예산을 전용해 조달했습니다.

변압기 고장으로 용량이 작은 비상변압기를 사용하면서 발전출력도 24MW에서 21MW로 떨어져 전력 판매 수입도 감소했습니다.

결국 전력 매입 비용은 늘고 판매 수입은 감소하면서 발전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됐습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발전사업은 2024년 11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64억원 적자로 전환됐습니다. 같은 기간 발전사업 기타원가는 37억원에서 86억원으로 49억원 증가했습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변압기 고장에 따른 전력매입 비용까지 더해져 적자 전환의 직접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발전설비의 예방적 유지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매립가스 발생 전망 등 사업여건 변화를 반영한 중장기 운영방안을 조속히 확정·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당시 변압기 관리를 위탁했던 업체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 중에 있으며, 매립지 대내외 여건과 에너지 생산 활용 전망 등을 반영한 관리운영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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