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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입주전망 82.6…수도권 웃고 지방 울었다

SBS Biz 박연신
입력2026.10.15 10:23
수정2026.10.15 11:03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이 3개월 연속 하락한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의 온도 차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서울과 인천, 경기의 입주전망은 일제히 반등했지만 지방은 조사 대상 14개 시·도 가운데 12곳에서 하락했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2.6으로 전월보다 5.0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지난 7월 97.5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내림세로, 최근 1년 평균인 85.3도 밑돌았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입주전망지수가 81.0에서 98.2로 17.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광역시는 92.9에서 86.6으로 6.3포인트, 도 지역은 86.0에서 73.9로 12.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90.6에서 108.3으로 17.7포인트 올랐습니다. 인천은 65.3에서 89.2로 23.9포인트, 경기는 87.0에서 97.2로 10.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외곽과 경기 남부의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 수요가 유입되고, 전세 매물 부족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도 이어지면서 신축 아파트 입주 여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천은 지난달 입주전망지수가 18.5포인트 하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지방은 입주전망이 전반적으로 악화했습니다.

광역시 가운데 광주는 107.1에서 88.2로 18.9포인트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습니다. 부산은 80.0에서 68.4로 11.6포인트, 대전은 85.7에서 81.2로 4.5포인트, 대구는 85.0에서 81.8로 3.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울산과 세종은 각각 100.0으로 전월과 같았습니다.

광주는 이달 북구 일대와 인접 지역인 장성에 대단지 입주가 이어지는 등 전남·광주 지역에 약 5천700가구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이는 지방 전체 입주물량의 약 66%에 해당합니다. 단기간에 입주물량이 집중되면서 기존 주택 매각과 세입자 확보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 역시 강서구가 지난 9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공급 부담이 커지면서 입주 여건이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습니다.

도 지역은 조사 대상 8개 지역 모두 입주전망지수가 하락했습니다. 경남은 100.0에서 80.0으로 20.0포인트 떨어졌고, 전북은 100.0에서 81.8로 18.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충남은 14.7포인트, 경북은 13.1포인트, 충북은 10.7포인트 내렸습니다. 제주와 강원, 전남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지방의 주택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미분양 물량도 4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수분양자가 기존 주택을 처분하거나 세입자를 구해 잔금을 마련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입주율은 전월보다 개선됐지만 자금 조달 여건이 나아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8.2%로 전월보다 8.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수도권은 80.8%에서 79.8%로 1.0%포인트 하락했지만, 비수도권 4대 광역시와 세종은 55.5%에서 60.8%로, 기타 지역은 51.6%에서 69.4%로 상승했습니다.

지방 입주율이 크게 오른 것은 지난달 입주물량이 약 3천가구로 전월보다 40% 이상 감소하면서 기존 입주 단지의 미입주 물량을 소화할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미입주 사유는 잔금대출 미확보가 37.0%로 가장 많았습니다.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31.5%, 세입자 미확보가 14.8%로 뒤를 이었습니다. 입주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출과 기존 주택 처분 문제가 여전히 주요 장애 요인으로 남아 있는 셈입니다.

이달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는 약 1만6천가구로 전월보다 약 65% 증가할 전망입니다. 수도권은 7천924가구, 비수도권은 8천643가구입니다.

특히 비수도권은 전남·광주 등 일부 지역에 입주물량이 집중돼 있어 잔금 마련을 위한 금융 수요와 기존 주택 매각 수요가 한꺼번에 몰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도권과 지방의 주택시장 흐름이 엇갈리는 가운데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입주 여건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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