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유럽서 4만명 채용…中 '세계의 고용주' 부상
SBS Biz 임선우
입력2026.10.15 04:43
수정2026.10.15 06:00
[중국 BYD (사진=연합뉴스)]
중국 비야디(BYD)가 유럽 현지 직원을 1만 명에서 2030년 4만 명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중국 기업이 앞다퉈 해외 생산 시설과 공급망 확보에 나서면서 각국 고용의 버팀목으로 떠오르는 양상입니다.
현지시간 14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BYD는 올해 4분기 헝가리 공장을 가동하고 프랑스 등지에 공장 두 곳을 추가 건설할 예정입니다. 스텔란티스 등 유럽 자동차 업체의 유휴 생산 시설을 인수해 가동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현지 인력 고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등 유럽 자동차 업체 감원으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가 주된 채용 대상입니다.
체리자동차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옛 닛산 공장을 활용하는 합작 사업을 벌여 2030년까지 직원 3000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배터리 업체 CATL은 헝가리 데브레첸에 연산 10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신설해 약 9000명을 고용할 예정입니다.
미국에서도 중국 기업은 주요 고용주로 자리 잡았습니다. 중국 가전 기업 하이얼이 2016년 인수한 GE어플라이언스는 미국 전역에서 약 1만6000명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미국 제조 시설에 30억달러(약 4조원)를 투자하고 일자리를 1000개 이상 추가 창출할 계획입니다. 지난달에는 켄터키주 루이빌 공장에 1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원자재 및 배터리 기업이 현지 고용을 늘리고 있습니다. 중국 칭산그룹 등이 투자한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의 직접 고용 인력은 올해 7월 기준 9만7427명에 달했습니다. 여기에 협력 업체 근로자 약 2만 명이 추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무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5년 해외직접투자 통계’에 따르면 중국 기업 5만8000여 개가 189개국에 진출해 있습니다. 이들 기업의 해외 직원은 총 476만1000명이며 그중 62.3%인 296만5000명이 현지 직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 자본이 세계 각지 고용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중국 기업이 현지 고용에 적극적인 데에는 미국과 유럽 관세 장벽이 높아지고 중국산 제품을 겨냥한 무역 규제가 강화되자 수출만으로는 해외 시장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영향이 큽니다. 2010년 전까지만 해도 저렴한 노동력을 외국 기업에 제공하며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던 중국이 ‘세계의 고용주’로 바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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