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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AI 투자용 7.7조원 채권 발행…주문 4배 몰려

SBS Biz 김종윤
입력2026.10.14 11:45
수정2026.10.14 11:47


중국 텐센트가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한 대규모 채권 발행에 4배가 넘는 투자 수요가 몰렸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텐센트는 13일 미 달러화 채권과 역외 위안화(딤섬) 채권을 발행해 약 57억달러(약 7조7천억원)를 조달했습니다.

투자자 주문은 230억달러(약 31조2천억원)를 넘어 최종 발행액의 4배를 웃돌았습니다.

텐센트는 달러화 시장에서 10년물 13억달러와 20년물 5억달러, 위안화 시장에서 10년물 200억위안과 30년물 60억위안 발행을 각각 마쳤습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이 전한 예상 규모(약 50억달러)를 웃돕니다.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 금리는 최초 제시 수준보다 0.25∼0.50%포인트(p) 낮아졌습니다.

그러나 지난 6월 47억달러 규모 채권 발행 때와 비교하면 달러화 조달 여건은 눈에 띄게 나빠졌습니다.

이번 달러화 10년물은 미 국채 금리에 0.90%p, 20년물은 1.15%p를 얹은 수준에 발행됐는데, 6월에는 각각 0.50%p와 0.60%p였습니다.

넉달 사이 가산금리가 0.40∼0.55%p 뛴 데다 기준이 되는 미 국채 금리 자체도 올라 실제 조달 비용은 더 크게 늘었습니다.

텐센트는 달러화 채권 발행 규모를 6월 24억5천만달러에서 이번에 18억달러로 줄이는 대신 금리가 낮은 위안화 발행을 150억위안에서 260억위안으로 늘렸습니다.

텐센트의 대규모 차입은 AI 투자 확대와 맞물려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텐센트 경영진은 조달 자금을 주로 AI 관련 자본지출에 사용할 것이며 그중 대부분은 반도체 구매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텐센트의 올해 상반기 자본지출(CapEx) 규모는 963억위안(약 19조5천억원)으로 1년 전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게리 탄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AI 지출 속도를 둘러싼 투자 심리가 더 뚜렷하게 바뀌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자금 조달 여건과 자본 비용을 AI 투자 가속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요인으로 점점 더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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