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솔리다임, 미 상장 카운트다운…SEC 보고 전담팀 꾸린다
SBS Biz 박규준
입력2026.10.14 10:59
수정2026.10.14 11:13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SK하이닉스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이 최근 재무, 회계 관련 핵심 인력 채용에 나섰습니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 상장에 대해 "검토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다만 채용 인력들의 임무가 미 상장을 위한 필수 작업과 긴밀히 연관돼 있어, 미 상장을 위한 전담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상장 실무 준비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 상장 위한 전담팀...임원-실무 집중 채용
14일(오늘) 업계에 따르면 현재 솔리다임은 임원급인 '기업 재무보고 및 분석 이사'와 실무급 '기술 회계 선임 매니저'를 동시 채용하고 있습니다.
임원급 인사는 상장사에게 요구되는 미국 회계기준인 'GAAP'와 조정 재무지표인 'Non-GAAP' 보고체계 수립 등을 핵심 업무로 명시했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하기 위해선 'GAAP'와 'Non-GAAP'를 투명하게 공시해야 합니다. 이에 해당 인력은 SEC와 투자자들에게 제시할 표준화된 공시, 보고체계를 신설하고 총괄하는 책임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핵심 업무로 '전사 재무제표 연결'에 대한 총괄 책임도 부여했습니다. 미 증시 상장을 위해선 모회사, 자회사, 해외 법인 실적을 미국 회계기준으로 합친 연결 재무제표 공시가 필수라, 이와 관련된 업무로 보입니다.
솔리다임은 해당 임원급 인사의 자격요건으로 '기업 재무, 전략 재무 또는 재무 보고 분야 경력 15년 이상'을 요구했습니다.
솔리다임은 해당 채용 관련 "기업 재무 조직 내 핵심 리더로서, 전사 차원의 재무 보고, 경영진 보고, 예측 통합, KPI 거버넌스, 임원 의사결정 지원을 총괄한다"고 언급했습니다.
韓-美 회계 조정 업무...미 SEC 보고 우대
'회계 선임 매니저' 채용 관련해선 '미국 GAAP와 IFRS 보고 요건 준수를 지원하고 두 회계 체계 간의 회계적 차이 조정을 지원'하는 것을 주요 업무로 명시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한국 상장사인 만큼, 국제회계기준인 IFRS를 적용받지만, 솔리다임은 미국 상장이 되면 U.S. GAAP가 적용돼 두 국가 간 회계기준 차이의 조정 업무를 할 전문인력을 뽑는 것으로 보입니다.
솔리다임은 해당 실무 인력 자격요건으로 "미국 GAAP과 IFRS 간의 주요 회계적 차이를 분석하고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언급했습니다.
우대조건으로는 'SEC 보고와 다국적 법적 보고 요건' 등을 요구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비상장기업은 미 SEC에 보고 의무가 없습니다. 이에 상장 시 제출해야 하는 증권신고서 작성 등에 즉시 투입할 실무 인력을 채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뿔난 하이닉스 주주들...증권가 "부정 리포트 못 내"
국내에선 솔리다임이 상장하면 세계 최초 5단 중복 상장이란 논란이 이어집니다. 'SK-SK스퀘어-SK하이닉스-미 중간법인(AI컴퍼니)-솔리다임' 지배구조로, 솔리다임 상장시 SK하이닉스 주주가치가 희석돼 주가가 떨어질 거란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솔리다임이 '적기 투자'가 생명인 반도체산업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로 큰 이익을 거두면, 하이닉스 가치도 올라가는 만큼, 장기적으론 주주가치에 부합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선 최근 솔리다임 중복상장 논란 이후 SK하이닉스 주가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목표가를 하향하는 증권사 리포트가 거의 없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와 관련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채권과 같은 발행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하이닉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 솔리다임과 관련하여 부정적인 리포트를 내기가 현실적으로 곤란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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