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잠깐 그 안경 벗어봐'…연세대 시험장 '발칵'
SBS Biz 김종윤
입력2026.10.14 07:22
수정2026.10.14 07:36
[한 업체의 스마트 안경 제품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대학입시 수시 논술시험에서 인공지능, 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가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대입 논술시험에서 스마트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가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10일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자연·통합계열 수학 논술시험에서 수험생 A씨가 스마트안경을 착용했다가 적발됐습니다.
시험 전 일반 안경을 착용했던 A씨는 시험이 시작된 뒤 스마트안경으로 바꿔 썼고, 감독관이 배터리와 카메라가 달린 외관을 발견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A씨는 스마트안경을 착용한 사실을 시인했고, 연세대는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3일 서울시립대 자연과학계열 논술시험에서도 스마트안경을 쓴 수험생이 적발됐습니다.
서울시립대는 해당 수험생을 퇴실 조치하고, 앞으로 3년간 모든 입학전형 응시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AI 안경이 점점 저렴해지면서 부정행위에 악용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AI 안경이 13만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60만 원이 넘는 메타 AI 안경의 4분의 1 수준입니다.
통역과 사진 촬영은 물론, 제품에 따라 AI가 분석한 풀이 과정과 답을 렌즈에 표시할 수 있어 시험장에서 부정행위에 이용될 수 있습니다.
AI 기술이 빠르게 대중화되는 가운데, 이를 악용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대학들의 감독 강화와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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