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노조, 14일 청와대 앞 집회 예고…"한화 인수 시도 중단해야"
SBS Biz 최지수
입력2026.10.13 18:01
수정2026.10.13 18:29
[한국항공우주산업 공정위 앞 집회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연합뉴스)]
경남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은 한화의 KAI 인수 시도에 반대하는 집회를 내일(14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엽니다.
조합원 3천800여명이 세 차례로 나눠 상경해 KAI 독립경영 보장과 정부의 입장 표명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노조는 "한화가 KAI 지분을 15.89%까지 확대하고 경영 참여를 공식화한 상황에서도 관계기관들은 명확한 대책과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KAI 최대 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이 추진하는 18억원 규모의 '우주·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컨설팅과 관련해 추진 배경과 목적, 의사결정 과정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컨설팅이 KAI 매각이나 지배구조 개편과 무관하다면 최대 주주로서 KAI의 독립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게 노조 입장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는 한화의 KAI 지분 취득을 간이 심사로 승인한 근거를 설명하고, 경영 참여 확대가 방산시장 경쟁 구도에 미칠 영향을 엄정하게 검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방위사업청에는 방산 분야 독과점과 수직계열화에 따른 경쟁 약화를 막을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국회에는 공정위·수출입은행·방사청·한화 관계자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 기업결합 승인 과정과 컨설팅 추진 배경, KAI 경영 참여 계획 등을 검증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노조는 "KAI의 미래를 단순한 기업 간 지분거래의 문제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국가가 오랜 기간 투자하고 육성해 온 KAI의 독립성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이제 이재명 정부가 분명하게 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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