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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보다 빠른 북극항로, 돈 되는 길?…李 "해운·조선·금융 성장동력"

SBS Biz 김완진
입력2026.10.13 18:01
수정2026.10.13 18:49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부산에서 열린 북극항로 시범운항 환영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북극항로 개척을 통해 해운과 조선, 해양금융·보험을 포괄하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 구축 구상을 제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13일) 부산항에서 열린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 '팬스타 아크로호' 귀항 환영식에서 "새로운 바닷길이 열리는 만큼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하는 부산과 동남권의 미래도 함께 열어가야 한다"며 "부산의 항만, 물류와 해양 금융, 울산의 조선과 친환경 에너지, 경남의 조선기자재와 첨단 제조를 연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선박 건조와 수리, 연료 공급, 인력 양성, 금융과 보험까지 기업들이 지역에서 성장하고 그 결실이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다양한 해운기업과 화주, 물류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 지원 및 금융, 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며 "축적된 성과가 민간 투자와 안정적인 운송 서비스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운항 비용과 안전성, 운항의 정시성, 선원의 경험까지 대한민국의 운항 역량을 착실하게 높여가겠다"며 "당장의 경제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운항 경험이 쌓이고 화물이 모이면 비용을 줄이고 서비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필요해진 뒤에야 준비한다면 그때는 늦다. 경험과 기술은 하루아침에 쌓이지 않는다"고 짚었습니다.



 
북극항로는 북극해 연안을 따라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상 운송로로, 항로 개척은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기도 합니다.

 
최근 중동 사태에 수에즈 운하가 안전하지 않은 통항로로 인식되면서 북극항로가 상대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기후 변화에 따라 해빙 면적이 줄면서 활용 가능성도 확대되는 분위기입니다.
    
李 "바닷길 막히면 경제 흔들려…북극항로, 위기 때 기댈 또 하나의 선택지"

이번 시범운항에서는 부산에서 영국까지 기존 홍해·수에즈운하 경유 항로로 약 한 달이 걸리던 운송기간을 북극항로를 통해 20일로 줄였습니다.
   
 
지난 8월 22일 부산을 출발한 팬스타 아크로호는 화학제품과 자동차, 화장품 등 컨테이너 약 700개 분량의 수출 화물을 유럽으로 운송한 뒤 지난 11일 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중동 해역의 긴장을 통해 우리의 바닷길이 막히면 대한민국 경제가 얼마나 흔들리는지 똑똑히 알게 됐다"며 "새롭게 열어낸 북극항로는 위기 때 기댈 수 있는 또 하나의 바닷길, 또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한 "국제규범과 국제사회의 제재 원칙을 철저히 지키겠다"며 "주요 협력국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운항과 관련된 우려를 책임 있게 살피겠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극 연구 투자를 확대해 친환경 선박 기술과 저탄소 연료 전환, 해빙 예측과 항해 지원, 극지 전문인력 양성까지 이어가겠다"며 "더 안전하게 운항하고 환경 부담을 줄이는 기술이 우리 조선·해운산업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시범 운항 거리와 경로, 시간, 비용, 연료 소모량 등을 종합 분석할 계획입니다.

 
오는 2030년 정기 서비스 항로를 개통하고 선박을 단계적으로 대형화해, 2035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구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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