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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R&D로 석화 불황 넘는다…상용화 관건

SBS Biz 조슬기
입력2026.10.13 15:59
수정2026.10.13 16:12

[금호석유화학 울산고무공장 야경. (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정부 주도의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으로 범용 설비 감축이 본격화한 가운데,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불황을 돌파하기 위한 해법으로 연구개발(R&D)을 통한 체질 개선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과 친환경 소재로 사업 구조를 바꿔, 업황에 덜 흔들리는 회사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입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주력 계열사의 R&D 역량을 강화하고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타이어용 고기능 합성고무인 스티렌부타디엔고무(SSBR)를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SSBR은 무게가 많이 나가고 가속·감속이 잦은 전기차에서 타이어의 내구성과 연비를 함께 높이는 소재로 꼽힙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3만 5,000톤 규모의 증설을 완료하고 상업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연간 약 7만 6,000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설비를 구축해 온실가스 감축과 신규 수익 모델 확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폐가전에서 회수한 재활용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을 자동차 내장재용 고사양 소재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내열성, 충격강도,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등 자동차 기준을 충족하면서 탄소 배출량을 약 16%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에폭시 수지를 중심으로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어 수용성 에폭시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통해 VOC 배출량을 줄이고 작업 환경을 개선했습니다. 

바이오 기반 원료를 적용한 저탄소 에폭시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내며 석유 기반 원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기술 고도화와 관련 설비 투자, 인증 획득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미래 친환경·고기능성 분야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인 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MDI) 생산능력 확대와 고기능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 연산 10만 톤 규모의 공정 개선 투자를 마무리하고 생산 능력을 71만 톤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특수 합성고무 EPDM을 만드는 금호폴리켐은 자체 핵심 기술인 초저온 중합 기술을 적용해 7만 톤 규모의 5라인을 증설했고, 연산 31만 톤 체제를 갖췄습니다.

저압 냉동기와 폐열 회수 설비를 도입해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도 줄였습니다.

금호폴리켐은 전기차 주행 소음 개선 소재와 경량화 소재, 열전도·절연성 소재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어 친환경 공정의 실증 평가와 현장 적용을 추진해 고부가 특수 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할 방침입니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업황에 의존하는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기술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SSBR, 에폭시, MDI, EPDM 등 기존 주력 사업에서의 기술 고도화는 물론 재활용 소재와 탄소 저감,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 등 신규 영역까지 R&D 범위를 확장하며 산업의 변화 방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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