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화웨이 약진으로 中 점유율 34%로 추락
SBS Biz 김종윤
입력2026.10.13 15:27
수정2026.10.13 15:29
미국 정부의 첨단 인공지능(AI) 칩의 중국 수출금지 여파로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34%로 급락했습니다.
반면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은 무서운 속도로 점유율을 늘리며 격차를 좁히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13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 보고서를 입수해 올해 상반기 중국 데이터센터용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34%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엔비디아가 올 상반기 중국에 출하한 AI 가속기는 67만8천개로 작년 상반기 대비 44% 줄었는데, AI 가속기는 AI 모델을 학습하고 실행하는 데 특화된 칩을 말합니다.
화웨이는 지난해 상반기 30만개에서 두배 가까이 늘어난 57만2천개 AI 가속기를 출하해 시장 점유율 28%로 엔비디아를 6%포인트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의 칩 설계 자회사 티헤드 점유율이 7%로 뒤를 이었고 캄브리콘 5%, 바이두의 쿤룬신 4%, 하이곤 3% 등 중국 현지 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IDC가 집계하는 중국 내 11개 반도체 기업 가운데 9곳이 전년 대비 출하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반기 중국 내 전체 AI 가속기 출하량은 200만8천개를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AI 학습에 가장 널리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출하량은 전년 대비 26% 감소한 99만1천개에 그쳤고, 특정 AI 작업이나 추론 작업에 특화된 비GPU 가속기는 80% 가까이 늘어나 101만6천개로 폭증했습니다.
비GPU 시장은 화웨이, 티헤드, 쿤룬신, 캄브리콘 4곳이 중국 내 95%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주로 중국 정부 기관이나 인터넷 기업, 대형 통신사들이 채택하고 있습니다.
IDC는 중국 AI 가속기 시장에서 GPU 출하량은 올해 9% 줄지만 비GPU 의존이 커지면서 전체 가속기 출하량은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IDC는 "단일 칩의 성능 경쟁에서 보다 큰 컴퓨팅 클러스터에서 칩들이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 등 시스템 레벨 능력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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