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주총' 없앤다…금감원, 오픈 다트 주총 안건·XBRL 재무공시 개편
SBS Biz 윤지혜
입력2026.10.13 10:36
수정2026.10.13 12:04
금융감독원이 기관투자자와 일반 주주의 충실한 의결권 행사를 돕기 위해 공시 시스템 전면 개편에 나섭니다.
오픈 다트(Open DART)를 통해 주주총회 안건 요약 및 세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기업 재무제표의 핵심인 주석 데이터를 항목별로 손쉽게 추출·비교할 수 있도록 재무공시 체계를 손질합니다.
상장사 주총이 3월 말에 집중되면서 발생했던 '깜깜이 안건 검토' 관행을 해소하고 자본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입니다.
금감원은 오늘(13일) 투자자의 공시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Open DART 개선과 XBRL(국제표준 전산언어) 택사노미 정비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국내 상장회사 정기 주주총회는 매년 3월 중하순에 95% 이상 집중 개최되는 경향을 보여왔습니다. 이로 인해 기관투자자들은 상법상 주총 2주 전 공고되는 방대한 분량의 소집공고를 단기간에 일일이 열람하고 검토해야 해 충실한 의결권 행사에 상당한 제약을 겪어왔습니다.
이에 금감원은 기존 사업보고서와 주요사항보고서 등에 한정됐던 오픈 다트 서비스를 주총 관련 공시서류까지 확대 적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개편에 따라 오픈 다트에서는 상장사의 주총 일시와 장소, 의결권 기준일, 전자투표 및 전자주총 실시 여부 등 기본 정보가 일괄 제공됩니다.
아울러 상정되는 전체 안건을 표준화된 기준에 맞춰 대분류와 중분류로 나누고 핵심 요약 정보를 함께 전달합니다. 이사 및 감사의 선임, 보수한도 승인, 정관 변경, 재무제표 승인 및 배당 등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주요 안건은 구체적인 내용을 즉시 파악할 수 있도록 세부 정보까지 공개됩니다.
공시 원문 데이터에 대한 오픈 API 제공과 웹브라우저 간편 조회, 엑셀 다운로드 기능도 함께 지원해 대량의 안건을 분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DART 홈페이지 자체도 개선해 주총 소집공고에 안건별 목차를 신설하고 정기와 임시 주총을 제목에서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UI를 정비합니다.
금감원은 기관투자자와 유관기관의 의견 수렴을 거쳐 연내 시스템 개발과 서식 정비를 완료하고, 2027년 정기 주주총회부터 본격 적용할 계획입니다.
재무정보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도 병행됩니다. 금감원은 2027 사업연도부터 도입되는 K-IFRS 제1118호(손익계산서 개정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표준 택사노미를 반영한 새로운 분류체계를 연내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손익범주 세부 항목 등 국내 공시 특화 요소를 표준 계정과목으로 신설해 기업들이 임의로 계정을 확장하는 혼선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그간 개별 기업 단위나 전체 대용량 파일로만 제공돼 정밀 분석이 어려웠던 XBRL 주석 데이터의 개방 방식도 대폭 바뀝니다.
앞으로는 유형자산, 차입금, 매출채권 등 시장 수요가 높은 주요 주석 항목별 데이터를 오픈 다트 API로 분할 제공해 원하는 항목만 골라 심도 있게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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