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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하이브리드차 판매 첫 감소세…전기차로 넘어갔나

SBS Biz 엄하은
입력2026.10.13 06:05
수정2026.10.13 06:08

[국내 하이브리드차 누적 등록 대수가 지난해 200만대를 처음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올해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오늘(13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1∼9월) 국내 하이브리드차(마일드하이브리드 포함) 신규 등록은 42만1천199대로 작년 동기보다 3.9% 줄었습니다.

연료별 등록 통계가 집계된 2013년 이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1∼9월 기준)이 감소한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전체 신차 등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4.1%로 0.4%포인트 낮아졌습니다.

국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1∼9월 기준 2013년 2만2천181대(비중 1.9%), 2014년 2만5천787대(2.1%), 2015년 2만8천438대(2.1%), 2016년 4만6천333대(3.4%), 2017년 6만892대(4.3%), 2018년 6만2천83대(4.5%), 2019년 7만3천165대(5.6%)로 꾸준히 늘었고 2020년(11만16대·7.7%) 처음 10만대를 넘어섰습니다.

2021년에는 17만4천347대(13.1%)로 비중이 처음 10%를 넘었고 2022년 20만3천212대(16.3%), 2023년 27만8천500대(21.0%), 2024년 35만5천404대(29.4%), 지난해 43만8천170대(34.5%)로 해마다 가파르게 늘었습니다.

올해 하이브리드차 성장세가 꺾인 배경으로는 수요와 공급 요인이 모두 꼽힙니다.

수요 측면에서는 내연기관차에서 하이브리드차로 이동했던 국내 자동차 중심축이 이제 전기차로 넘어가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 수년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국면에서 현실적 대안으로 주목받았던 하이브리드차가 전기차 수요 회복과 함께 성장 동력을 잃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올해 1∼9월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은 29만6천801대로 74.8% 급증했습니다. 하이브리드차뿐 아니라 휘발유·경유·액화석유가스(LPG)차 판매가 일제히 줄어든 가운데 나타난 두드러진 증가세입니다.

기아가 EV5·EV4·PV5를 앞세워 작년보다 112.3% 많은 10만4천370대의 전기차를 팔았고, 수입차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모델Y·모델3에 힘입어 104.4% 증가한 8만9천148대를 판매했습니다.

휘발유차는 38만6천533대로 19.4% 줄면서 하이브리드차에 연료별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전기차가 3위였고 LPG차(9만1천965대·11.0%↓), 경유차(2만9천712대·58.6%↓)가 뒤를 이었습니다.

공급 측면에서는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차 생산 차질과 모델 노후화가 꼽힙니다.

지난 3월 부품업체 안전공업 화재로 주요 차종의 인도가 지연됐는데 여기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상당수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대차의 경우 아반떼·투싼·그랜저 등 주력 차종의 하이브리드 신모델 출시 시점이 하반기에 몰리면서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뤘다는 분석도 있습다. 기아는 셀토스를 제외하면 쏘렌토·스포티지·K8 등 주력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기차에 비해 노후화하면서 판매가 주춤했다고 업계는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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