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다 따라 잡았다'…메타, '뮤즈 원더' 공개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10.13 04:47
수정2026.10.13 05:55
[메타 뮤즈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다 따라 잡았다'…메타, '뮤즈 원더' 공개
▲아마존 '월드모델' 데카르트 품는다…9조 원에 인수 논의
▲엔비디아 의존도 줄인다…MS, 자체 칩 '마이아300' 공개
▲'삼성보다 빨리'…中 CXMT 차세대 메모리 연내 출시
▲스타벅스 "치폴레 인수 안 한다"
▲머스크, 공화당 중간선거 '큰손' 등극…3천700억 원 최대 단일 기부
'다 따라 잡았다'…메타, '뮤즈 원더' 공개
'뮤즈' 신드롬으로 인공지능(AI) 트레이드에 다시 불을 붙인 메타가 경쟁사인 오픈AI와 앤트로픽에 맞설 새 AI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새로운 AI 모델 '뮤즈 원더'를 공개했습니다. 메타가 지금까지 개발한 모델 가운데 가장 성능이 뛰어난 제품입니다. 사측은 이 모델이 기존 제품보다 성능이 크게 향상됐으며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최고 수준 모델에 필적하는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습니다.
알렉산더 왕 메타 최고 AI책임자는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 모델은 진정한 최첨단 AI 모델”이라며 “현재 가장 뛰어난 모델들과 경쟁할 수 있으며, 특히 개인과 업무용 AI 에이전트 분야에서는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메타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AI 투자에 우려하던 투자자들도 최근 이 기대를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메타 주가는 개인 AI 비서인 뮤즈가 공개된 지난 9월 초 이후 10% 가까이 급등했고, 뮤즈 원더가 공개된 이날은 장중 4.5% 급등했습니다.
메타는 원더의 주요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운영 효율을 높인 특화 모델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이용자에게 AI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성능뿐 아니라 운영 비용을 줄이는 기술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뮤즈 원더는 개발자들이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는 ‘메타 모델 API’와 코딩 도구인 ‘뮤즈 코드’를 통해 제공됩니다.
개발자용 서비스로 먼저 공개된 뮤즈 원더는 향후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의 유료 서비스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뮤즈는 현재 한국에 정식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저커버그 CEO는 메타가 "이미 다음 단계를 작업하고 있다"면서 추가 지출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지금부터는 개발 속도가 꽤나 빠르게 느껴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특히 AI가 급속히 발전해 조만간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것이란 우려를 일축하며 메타의 속도 조절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저커버그는 "나는 AI가 알아서 제멋대로 움직일 것이라는 인격화된 환상보다는, 일반적인 안전장치를 갖추고 책임감 있게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믿음에 훨씬 더 가깝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마존 '월드모델' 데카르트 품는다…9조 원에 인수 논의
아마존이 이스라엘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데카르트를 70억 달러(약 9조4천억 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습니다.
데카르트는 2023년 이스라엘 엔지니어 3명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3D 환경을 생성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루시(Lucy)'와 '오아시스(Oasis)'라는 월드 모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루시 모델은 실시간으로 라이브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고, 오아시스 모델은 로봇 공학과 자율주행 시스템을 훈련하고 테스트하기 위한 시뮬레이션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협상이 결렬되거나 다른 인수 후보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조만간 계약이 성사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데카르트는 세쿼이아 캐피털, 벤치마크, 래디컬 벤처스 등으로부터 4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지난 5월 현재 기업 가치는 40억 달러로 인정받았습니다.
아마존은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에 맞서 자체 AI 칩인 '트레이니엄3'(Trainium3)를 개발해 왔습니다.
지난 8월에는 앤트로픽이 데카르트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엔비디아 의존도 줄인다…MS, 자체 칩 '마이아300' 공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용을 확대합니다. AI 수요 급증에 대응하는 동시에 데이터센터 운영비용을 절감하고 반도체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입니다.
현지시간 12일 CNBC에 따르면 MS는 이날 3세대 자체 AI 가속기 '마이아 300(Maia 300)'을 공개하고, 향후 AI 서비스 요청을 처리하는 데 자체 반도체를 주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S는 그동안 애저(Azure) 클라우드와 MS 365 코파일럿, 깃허브 코파일럿 등 AI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엔비디아 GPU에 크게 의존해 왔습니다. 그러나 AI 연산 수요가 급증하면서 자체 반도체 개발을 통한 비용 절감과 효율성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MS는 2023년 첫 자체 AI 칩인 마이아 100을 공개한 데 이어 올해 1월 마이아 200을 선보였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마이아 300은 2027년부터 생산됩니다. MS는 데이터센터 서버 랙 하나에 마이아 300 칩 96개를 탑재할 계획입니다. 이는 이전 세대인 마이아 200의 두 배 규모입니다.
마이아 300은 랙당 AI 토큰 처리량이 최대 7배 높으며, 기존 GPU와 비교해 동일한 전력으로 처리할 수 있는 토큰 수가 40% 더 많다고 MS는 설명했습니다.
MS는 마이아 제품군을 수 기가와트(GW) 규모로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도입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투자은행 에버코어 ISI는 2027년 1분기까지 마이아가 MS의 전체 AI 반도체 지출에서 약 1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삼성보다 빨리'…中 CXMT 차세대 메모리 연내 출시
중국 반도체 자립의 ‘첨병’으로 꼽히는 창신메모리(CXMT)가 D램 메모리 기술에서 새로운 진전을 이뤘다고 밝히며 이를 이용해 올해 안에 차세대 서버용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시각 12일 중국매체 제일재경·과창판일보에 따르면 차오칸위 CXMT 총재는 최근 한 행사에서 연말까지 D램 아키텍처 ‘4F²’를 이용한 차세대 서버용 메모리 제품 ‘DDR5 RDIMM’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차오 총재는 이 아키텍처가 D램 트랜지스터 배열상의 혁신이라며, 자체 개발한 ‘VSG’ 트랜지스터가 채널을 수직으로 둘러싸는 방식을 통해 누설 전류 등의 문제를 개선하고 메모리 집적도는 높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CXMT가 4F² 아키텍처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웨이퍼 제조 공정에서 포토리소그래피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최소 선폭(간격)을 ‘F’라고 부르는데, 4F²은 메모리 1개 단위의 크기가 ‘F 제곱의 4배’라는 의미라고 제일재경 등은 설명했습니다.
이어 현재 D램 업계의 주류 아키텍처는 6F²이며, 6F²에서 4F²로 발전하면서 단위 면적 내 트랜지스터 숫자는 늘고 메모리 집적도는 높아진다고 전했습니다.
또 서버용 메모리 시장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이 우위를 보여왔고 CXMT는 가전제품에 집중해왔는데, 이번 신제품 출시 예고는 CXMT가 서버용 메모리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라고 해석했습니다.
상하이교통대학 ‘컴퓨터법학·인공지능(AI)윤리 연구센터’의 톈펑 연석주임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세계 3대 메모리 제조사들이 자체적으로 4F²이나 그와 유사한 3차원(3D) D램 로드맵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대규모 상업화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CXMT가 4F²에 기반한 제품을 먼저 출시할 경우, 차세대 메모리 경쟁에서 선도적 지위를 점하고 첨단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의 입지도 강화될 수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메모리 집적도를 높이기 위해 이러한 기술을 추구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F² 관련 로드맵을 공개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CXMT는 앞서 지난 7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666억 1,000만 위안(약 13조 2,000억 원)을 조달했고,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하며 본토 증시 시가총액 1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CXMT는 8월 차세대 모바일 D램인 LPDDR6 양산을 공식화했고, 지난달에는 5세대 D램 공정에서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스타벅스 "치폴레 인수 안 한다"
미국 커피 전문점 체인 스타벅스가 멕시코 음식점 치폴레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스타벅스는 치폴레를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타벅스의 이번 입장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인수설을 보도한 지 4일 만에 나왔습니다.
현재 스타벅스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브라이언 니콜은 앞서 6년간 치폴레의 CEO를 지낸 바 있어 보도 이후 두 브랜드의 결합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왔습니다.
만약 이번 인수가 실제 성사됐다면 외식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 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였습니다.
현재까지 최고 기록은 버거킹이 캐나다 커피 체인 팀홀튼을 114억 달러(약 15조2천억 원)에 인수한 것입니다.
FT 보도 직후 7% 이상 올랐던 치폴레 주가는, 이날 스타벅스가 인수설을 부인한 이후 급락해 보도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반면 급락했던 스타벅스 주가는 이날은 약 1.5% 상승했습니다.
스타벅스 주주들은 회사가 자체 실적 회복에 전력을 다해야 하는 시점에 수십조 원 규모의 대형 인수에 나서는 것을 걱정해왔으나, 인수설 부인 이후 이와 같은 우려가 불식된 것으로 CNBC는 분석했습니다.
머스크, 공화당 중간선거 '큰손' 등극…3천700억 원 최대 단일 기부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최대 '큰 손'으로 올라섰습니다.
머스크 CEO는 7월 이후 공화당 계열 단체와 자신이 설립한 슈퍼팩(Super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2억7천600만 달러(약 3천680억 원) 이상을 기부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머스크 측 대변인들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단일 기부자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이 가운데 1억5천800만 달러는 상원 공화당 후보를 지원하는 슈퍼팩 '상원 지도부 기금'(Senate Leadership Fund)에 지원했습니다.
이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정치자금 기부 중 하나이며, 해당 분기 민주당 경쟁 기구의 전체 모금액보다 많은 액수입니다.
머스크 CEO는 또 지난 2024년 자신이 설립한 '아메리카 PAC'에도 7천6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습니다.
이 단체는 상원 격전지 7곳과 하원 선거구 30여 곳에 선거운동원 약 3천 명을 투입해 민주당 급진파인 민주사회주의자들의 급부상을 경고 삼아 공화당 지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운동원은 가가호호 방문하며 선거 유세를 했는데, 한 가구를 방문할 때마다 1.5∼3달러를 받았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머스크 CEO는 그 밖에도 하원 공화당 의원들의 슈퍼팩인 '하원 지도부 기금'(Congressional Leadership Fund)에 2천만 달러, 텍사스주 상원 공화당 후보인 켄 팩스턴을 지지하는 '론스타 리버티 PAC'에 1천만 달러를 기부했고 공화당 주지사 협의회와 공화당 법무장관 협의회에도 각각 1천만 달러와 200만 달러를 기탁했습니다.
앞서 머스크 CEO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초부터 올해 7월 이전까지 9천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어 2025년 이후 머스크의 총 정치자금 기부액은 3억6천600만 달러가 됩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을 위해 2억9천만 달러를 기부했던 2023∼2024년보다 늘어난 금액입니다. 머스크 CEO는 두 선거 기간 동안 비공개로도 그보다 많은 금액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지난해 5월 "정치 자금 지출을 앞으로 크게 줄이겠다"고 발언한 것과는 배치되는 것입니다.
머스크 CEO가 이처럼 공화당에 거액의 헌금을 지출하는 것은 자신의 사업이 연방 정부와 깊이 연관을 맺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스페이스X와 스타링크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나 연방통신위원회(FCC) 등의 정책과 불가분의 관계이고, 전기차 사업도 정부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AI) 분야 자회사 스페이스XAI도 연방정부 계약을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 자리를 내려놓고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끝에 제3당 창당 가능성까지 내비쳤지만, 최근 두 사람은 다시 예전 관계를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머스크 본인은 2년 전과 달리 이번 중간선거에서 직접적인 정치 관련 발언이나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보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도 올해 격전지 중간선거 후보와 관련해 게시물 7건을 올리는 데 그쳤습니다.
머스크 CEO는 이번에 공개된 액수 외에 공개 의무가 없는 단체를 통해서도 수백만 달러(수십억 원)를 기부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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