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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때문에 내놨는데…대출에 막힌 강남 급매물

SBS Biz 박연신
입력2026.10.12 17:53
수정2026.10.12 18:24

[앵커] 

강남 고가 아파트 시장에서는 세금 부담에 매물을 내놓는 집주인이 늘고 있지만, 거래는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출받기가 어려운 데다 집값이 더 떨어질 거란 기대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2월 64억 원에 거래된 전용면적 107㎡ 아파트는 최근 이보다 10억 원 가까이 낮은 54억 원대 급매물이 나왔습니다. 

[조정희 / 압구정 수달 부동산중개법인 대표 : 거의 20%에서 그 이상도 빠지는 것 같아요. 양도세 중과를 염두에 두신 분들이 빠르게 매각을 원하는 분들의 문의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시간에 쫓기는 분들은 호가를 최대한 조정해서 매각하려고 적극적으로 임하고 계세요.] 

올 초 최고가 대비 수십억 원 넘게 내린 가격에 문의 전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의 치열한 눈치싸움 속에 실제 계약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수세를 가로막는 건 자금 부담입니다. 

규제지역에서 25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최대 2억 원입니다. 

40억 원짜리 아파트를 사더라도 대출을 최대한 받아야 자기 자금으로 38억 원 이상을 마련해야 합니다. 

세금과 대출 규제에 추가 하락 기대까지 겹치면서, 가격을 낮춘 매물이 나와도 매수자들이 선뜻 계약에 나서지 않는 겁니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서울 외곽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남구가 한 주 전보다 0.07% 하락한 반면, 금천구와 도봉구 노원구는 0.4%가량 올랐습니다. 

실수요가 중저가 아파트로 향하는 사이 강남에서는 팔려는 매물이 늘어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남혁우 /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 : 금리 변동성이 커지고 거시적 변수도 이제 불확실성이 더해지다 보니까 강남 3구 및 용산 같은 상급 시장은 매물 출회 압력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팔려는 집은 늘고, 사려는 사람은 기다리면서 강남 집주인들이 가격을 더 낮출지가 거래 성사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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