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300조원 투자 약속했는데…' 사우디, 곤경에 빠지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0.12 17:43
수정2026.10.12 18:23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에 약 1300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하며 관계 강화에 나섰지만, 정작 군사적 위기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직접적인 공습 지원을 얻어내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예멘 후티 반군의 공항과 석유 인프라 공습으로 사우디의 관광, 투자 계획 등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인 사망자까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개입을 검토하기 시작했지만 유가상승, 11월 중간선거 등으로 실제 공격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후티의 공세가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안보와 경제 구상까지 흔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해 11월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미국에 약 1조 달러(약 1300조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후 후티는 홍해 입구의 전략적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으로 진격했습니다. 빈살만 왕세자는 미군의 개입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동의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 사이 후티는 사우디의 공항과 석유 인프라 등 핵심 기반 시설을 잇달아 공격했습니다.
지난 10일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겨냥한 공격으로 최소 13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사망자에는 미국인 1명도 포함됐습니다. 11일에도 공항 제4터미널에 발사체가 떨어져 1명이 추가로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
이로 인해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해 온 관광·투자 유치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사우디 재무부는 이란 전쟁에 따른 경제적 충격 등이 겹쳐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3.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미국인 사망자가 발생하자 미군의 직접 공습 참여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란과의 전쟁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공습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제유가가 또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사우디 당국자 등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요격미사일 재고가 부족해지자 사우디가 파키스탄 등 우방국에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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