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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이달 8조 팔아…올해 코스피 외국인 199조 순매도

SBS Biz 김종윤
입력2026.10.12 15:44
수정2026.10.12 16:01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요기업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증시와 동떨어진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수 하단을 단단히 받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외국인의 투매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241.69p 약 3.65% 내린 6,384.2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는 0.72% 내린 6,578.17로 출발한 이후 빠르게 낙폭을 확대해 6,400선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8일 삼성전자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82.5% 증가한 107조4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히는 등 반도체 업황이 견조하지만 외국인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관련주 주가가 크게 내렸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실적발표 당일 2.42% 내린 데 이어 오늘도 4% 넘게 급락해 25만원대로 주가가 밀렸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최근 4거래일 연속 2.4∼3.7%씩 급락해 180만원대 중반에서 160만원대 초반까지 추락했습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8조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는데, 기관도 1조7천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타법인은 4조1천억원과 5조5천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코스피는 6월 하순에서 7월까지 이어진 글로벌 반도체 조정 이후 주요국 증시 대비 현저히 낮은 회복탄력성을 보여왔는데, 코스피 현 지수대는 전고점(6월 22일·9,114.55) 대비 30% 가까이 낮은 수준입니다.

이에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이달 8일 장 마감 기준 11.05배로 2023년 1월 6일(11.02배) 이후 최저치로 밀렸습니다.

반면, 지난 7월 29일 10,445.44까지 추락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오후 12,572.42로 전고점(6월 22일·14,655.29)과의 간격을 14.21%까지 좁혔고, 대만 가권지수는 오후 49,344.84로 전고점(6월 23일·48,218.87)을 넘어섰습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글로벌 주요국 증시 중 압도적 1위였던 코스피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52.34%로, 대만(70.35%)에 역전됐습니다.

7월 급락장 여파로 개인 투자자 상당수가 손실 구간에 있고,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도 매수 여력이 제한되며 수급 공백이 발생한 가운데 외국인이 연일 '팔자'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외국인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99조원을 순매도했다. 상반기에 177조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7∼8월에는 매도 강도가 둔화하는 모습이 나타났으나 9월 21조5천억원으로 순매도 규모가 다시 커졌습니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의 수혜라는 공통점에도 기업별 수익구조와 밸류체인 내 위치가 다르다는 점이 주가 차별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은 AI 서비스와 인프라 전반에 걸쳐 주도주가 존재하며 대만도 TSMC를 중심으로 첨단 반도체 수요 확대 수혜를 받고 있지만, 한국은 메모리 중심 실적 성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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